- 일반 문학

허쉬가나
- 작성일
- 2018.10.20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 글쓴이
- 윤주형 외 2명
허밍버드
책 읽기 정말 좋은 계절
책을 잘 안보다가도, 괜히 책 생각이 나는 그런 계절에 잘 어울리는
공감 백만개 날려줄 수 있는 에세이를 읽었다.
책이 안 읽힌다. 안 읽힌다 해도
요즘 처럼 정말 안 읽은 적이 거의 없는 요즘
집중도 안되고, 뭐하느라 바쁜건지 너무나도 바쁜 요즘
호흡이 긴 소설들을 읽기 조금 힘이 들어(읽다가 자꾸 끊기는 바람에 내용도 끊기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안 읽게 되버린 요즘이라는거 ㅠㅠ) 책을 자연스럽게 멀리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은, 잠들기 전 한페이지 한페이지 고객 끄덕 거리면서
웹툰 보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은 글이었다.
아주 오래전 학교 다닐때,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할때가
일기를 쓸때라는 글을 본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일기를 쓰면서, 나 스스로를 속이고, 미화(?)된 모습을 기록에 남기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은 그런 스스로에게 더이상 거짓말을 하지말고,
스스로 ME밍아웃 하자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인데,
그래서 그런지
어쩜 이리도 공감 가는 구절이 많던지 ㅋㅋㅋㅋㅋㅋㅋ
고객 끄덕끄덕 하면서 웃기도 하면서, 그러면서 어느순간에는 뭔가 훅 하게 다가오기도 하면서
즐거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글이었떤 것 같다.
이중 표지로 되어 있는 책 표지
처음에는 단순히 귀여운 표지구나 라고 생각했던 이 표지 역시나
스스로 me밍아웃 하자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의 취지에 맞게
겉모습은 뾰족한 가시를 갖고 있지만, 속은 부드러운 사람이라는
내 진짜 모습은 다르다는 책의 의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지더라는
표지에서 부터 귀욤귀욤한 그림체가 내 시선을 사로 잡았는데
이런 귀여운 그림들이
책의 전반에 자르르르르르하니 깔려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좀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시작, 프롤로그 부터 귀여운 그림체로 위트있게 시작하는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목차 부분에까지 이 귀여운 그림들이 속속이 있는데
너무 귀여워서 그냥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는
그림체 너무 좋다 히힛
페이지 페이지 마다 귀욤한 그림체들과 짧은 글귀들이 함께 있어
집중하기 좋았던 에세이집
그리고 역시나 공감갔던 페이지
어느순간 사진에 기록을 남기느라 진짜 추억은 쌓지 못하고 있는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우리들에게 하는 이 메세지가 굉장히 와닿더라는
재작년엔가? 조카 유치원에서 하는 문학의 밤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아이들의 공연이 시자되기전 원장 선생님께서
사진찍고, 동영상 찍느라, 내 아이가 하는 공연을 두 눈에 담지 못하고, 카메라에만 담아가는 부모님들이 많다며
부디, 렌즈의 눈이 아닌, 내 눈에 직접 아름다운 내 아이의 모습을 담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는데,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생에 첫 조카의, 첫 재롱잔치(?)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느라,
조카의 공연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진찍는 학부모들의 모습을 피해서 찍느라
사진도 엉망, 동영상은 흔들 거리는 걸 보면서
아.. 차라리 그냥 내 조카 공연하는 모습이나 실 컷 보고 ,눈 마주치며 응원해줄 껄 하고 후회를 한 적 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음식을 먹기 전, 사진을 먼저 찍고 수저를 들고 있는데
중요한 순간순간들을 더 놓치기 전에, 조금은 아날로그적인 그때로 돌아가
맛있는 음식을 느끼고, 좋은 것들을 직접 내 눈에 담고, 사랑하는 이와 즐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지 않은 짧은 문구
그저 귀엽게만 보였던 아기자기한 그림들 사이에
뼈있는 한마디가
쿵 하게 다가왔던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평소에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많은 시간 빼앗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에세이집이라
더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매일 매일 나를 숨기며, 속이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지 모를 자신을 이제 벗어버리고
진짜 나로 살아가자!!!
처음에는 그저 조금 독특하고, 재미있다라고 느꼈던
이중 표지도
책을 읽으면서 다시 보니
책이 전하는 메세지를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것 같아
이런 위트 있는 표지를 만든 허밍버드의 감각에 엄지척을 날려주고 싶더라는
표지 마음에 들어 들어
쏙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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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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