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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kanbyeol
- 작성일
- 2024.1.25
독서의 궁극
- 글쓴이
- 조현행 저
생애
나는 도서관, 서점 같은 책 품 안에 있을 때, 읽고 싶은 책 속을 걸을 때 마음이 가장 편한 사람이다. 하지만 욕심부려 산 많은 책들의 서평은 거의 쓴 적이 없다. 아직은 내공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시작을 못했다. 그래서 반강제적으로라도 쓰는 습관을 만들고자 글쓰기의 납기가 정해진 서평단과 서포터즈 활동을 했다. 3년쯤 하고 나니 '쓰기의 힘'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쓰면 쓸수록 내 글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서평'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독후감 수준을 벗어나질 못해서 답답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용기 내어 들어간 서평 쓰기 모임에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프롤로그에서는 작가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읽고 끝내는 '휘발성 독서'가 아닌 삶이 변화되는 '남는 독서'를 지향한다. '쓰기'를 통해 인간은 생각과 성찰을 하게 되고 생각과 행동이 변화되며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안목을 갖추게 되므로 궁극적으로 '더 나은 인간'이 된다는 주장이다. 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읽고 주기적으로 서평을 쓰는 동안 책과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더 나은 인간'이 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안다. 그렇기에 더욱 '쓰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 내 아이에게도 '쓰는 독서'를 통한 충만한 삶을 알려주고 싶다.
[1부 왜 서평쓰기인가]
독서의 3단계(인지-사고-표현)를 모두 거쳐야 '남는 독서'가 가능하다는 것과 독후감, 서평, 비평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내용이 도움되었다. 책의 내용과 함께 책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글이 서평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우리 생각 안에 들어 있던 빈틈과 비논리성이 쓰는 동안에 확실해지고, 그러면 우리는 빈틈을 메우고 논리를 짜는 방법을 구할 수 있다." (페리 노들먼, 어린이 문학 평론가) / 29p)
서평을 쓰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고 생각이 정교해지며 인문학적 사유와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니 왜 독서의 궁극이 서평 쓰기인지 납득이 간다.
"글을 잘 쓰게 되는 경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채워야하는 글의 총량이 있다는 말이다."(31p)
그렇다. 무엇이든 꾸준히 끝까지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은 법이다. '글쓰기 총량 법칙'도 마찬가지니 그저 묵묵히, 꾸준히 쓰라는 말로 이해했다.
[2부 서평쓰기 1단계: "기본 다지기"]
기본기를 다지는 5가지 글쓰기 훈련법 중 5줄 서평 쓰기는 짧은 글을 선호하는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 계정에 '5줄 서평 쓰기'만 모으면 기본기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겠다.
[3부 서평쓰기 2단계: "읽기"]
서평 쓰기를 위한 읽기는 목적성 읽기다. 제아무리 뛰어난 글재주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많이 읽고 분석하고 생각한 사람의 글을 당해낼 수가 없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해석력을 키워서 서평에 나만의 독창적인 해석을 담는 것이 핵심이다.
[4부 서평쓰기 3단계: "쓰기"]
'잘 쓰고 싶다'라는 마음부터 내려놓고 배우는 자세로 내 글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고 계속해서 고치는 것이 서평 쓰는 사람의 바른 자세임을 알겠다.??
[5부 서평쓰기 4단계: "퇴고하기"]
말하고자 하는 바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글 즉, '정확한' 단어와 문장의 의미 전달하기 위해서는 퇴고의 퇴고를 거듭해야 한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6부 서평쓰기 5단계: "분석하기"]
좋은 서평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한 분석법을 읽고 나면 과감하게 밑줄 긋고 낙서하면서 서평을 읽을 자신감이 생긴다. ??
"읽고 쓴다는 것은 책에서 얻은 앎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행위입니다."
(독서의 궁극 서평 잘 쓰는 법)
얇은 책이지만 핵심만 담겨있어서 이대로 따라 한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 서평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 것인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서평 쓰기 막막한 사람, 좀 더 나은 서평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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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