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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net2
- 작성일
- 2020.4.3
줄리아나 도쿄
- 글쓴이
- 한정현 저
스위밍꿀
내 취향의 책들을 골라서 사는 거긴 하지만 모든 책들에 별점 만점을 매기고 있으니 객관성이 떨어지는 리뷰인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 책은 만점을 주어야 한다.
젊은 작가상 수상작인 줄리아나 도쿄는 데이트 폭력 후유증으로 모국어를 잃은 한주와 한주의 친구 유키노의 실종에 관한 이야기다. 부산의 한 모텔, 목에 호스기가 감긴 채 발견된 한주. 한국어를 잃어버린 후 제2 외국어였던 일본어밖에 남지 않은 한주는 떠밀리듯 일본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마음 둘 곳 없이 지내던 한주가 만난 것은 유키노. 유키노는 한수라는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과 그루밍을 당하고 있는 게이다.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고 연대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유키노와 형사에게 걸려온 전화. 줄리아나 도쿄, 정추, 유키노, 살인미수. 이 네 단어의 연관성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한주는 유키노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다.
내용을 더 적어보고 싶지만 그러면 스포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줄거리는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한줄소감은 읽고 나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줄거리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도 여럿이니까.
간단하게나마 적어보자면 폭력의 피해자들이 보이는 자기파괴적 행위와 약자들간의 연대가 돋보이는 소설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폭력은 데이트 폭력만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한다는 뜻만 있는 것도 아니죠. 시대의 중요한 사건들에 숨어 있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포함된 말이에요. 줄리아나 도쿄라는 공장 옆에 자리했던 클럽에서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일과 겪었던 일. 가장 흥행했던 클럽이 문을 닫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또 대학가에서 벌어진 시위와 클럽의 상관관계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 모든게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일이란 것, 즉 혐오와 폭력의 오랜 굴레를 보여줘요. 여성주의 소설이고 그들의 연대가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별점 만점을 안 주겠어요.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이 책 몰랐으면 어쩔뻔 했는지.. 주변에도 절대 추천하고 싶은 책 1위 선정입니다. 나온지 1년도 더 넘은 책이라니 이제 알게 된 제가 밉습니다. 지금이라도 읽어보세요!
추천 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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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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