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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smile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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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9.13
나는 도둑게이고 지금은 숲에서 살지만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고, 숲에서 살지도 않았어. 나의 고향은 바다야. 모습도 새우 같았지. 내가 엄마의 품에서 나올 때 엄마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 "아가들아, 잘 자라서 엄마 있는 산까지 와야 해."
내가 바다에 갔을 땐 바다가 낯설고 무서웠어. 하지만 내 고향에 가서 행복하기도 했어. 아직도 엄마가 생각나. 나는 동굴에 숨어살았어. 나를 잡아 먹으려고 하는 생물들이 너무 많았거든. 나는 일주일 후에 모습이 바뀌었어.
나는 메갈로파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어. 나는 물거미 모습이었어. 나는 친구랑 놀던 것이 기억나. 큰 물고기에게 쫓긴 것도 기억나. 나는 살아남기 위해서 숨는 것과 빨리 도망치는 것도 연습했어. 나는 불안할 때, 엄마의 말을 기억했어. 나는 꼭 살아남을 거야!
나는 태어난지 한달쯤 되었어. 나는 도둑게의 모습과 비슷해지고 있었어. 나는 이제 도둑게가 되기 위해서 해야할 것이 있어. 바로 허물벗기야. 탈피라고도 하지. 우리는 20번에서 30번정도 허물을 벗어. 우리는 껍질을 벗은 다음, 그 허물을 먹어. 그것은 우리 껍질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지. 나는 어른이 되어서 바다를 떠나 숲을 향해 돌진했어. 나는 엄마가 보고 싶기도 하고 짝짓기를 하고 싶기도 했어. 나는 육지에 갔을 때 참 신기했어. 벌레들과 사람들이 있었거든. 나는 많은 별명들이 생겼어. 스마일게, 소똥게와 부엌게 등이 있어.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 나에게는 겨울은 쉬는 시간 같은 거야. 나는 겨울에는 구멍을 파서 겨울잠을 자. 난 그때 꿈을 꿔. 나는 메갈로파였을 때가 생각나. 나는 봄이 오면 엄마를 찾으러 갈거야. 다음 봄에 꼭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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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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