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브르의 파충류 생태도감]

정브르가 알려주는

파충류 체험 백과

정브르 지음

바이킹

 아홉 살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가장 흥미있어 하는 영역이 ‘자연, 동물, 공룡, 파충류’입니다. 처음에는 공룡이 좋아서 줄줄줄 외우더니 공룡과 비슷한 동물들까지 멋있다고 관심을 갖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는 정브르님입니다. 정브르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아니 말이 필요없지요. 대한민국 대표 희귀동물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이미 유튜브에서 동물 영역으로 전문성을 쌓은 분입니다.

 동물과 동물 키우기에 한참 관심이 많은 아들을 떠올리며 이 책을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도마뱀, 카멜레온, 뱀, 거북이’를 잘 키우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생태도감이란 부제가 달려 있어 내용이 무척 궁금합니다. 저자는 파충류가 우리와 교감을 나누고 가족이 될 수 있는 멋진 동물이고, 동물을 가까이 하다보면 자연과 친해질 수 있고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초등 과학 교과와도 연계하여 활용할도 있네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파충류 동물 친구는 크게 도마뱀, 카멜레온, 뱀, 거북이 4종이지만 각 동물별로 엄청 다양한 종류를 소개하고 있어요. 도마뱀 하면 도마뱀만 있는 줄 알았는데요, 레오파드 게코, 크레스티드 게코, 레드아이 아머드 스킨스, 비어디 드래곤 등 총 10종이 소개되고 있어요.

이 책의 키워드 중 하나인 ‘파충류’. 파충류는 어떤 동물인지 꼭 알고 가야겠지요. 파충류는 도마뱀, 거북, 뱀, 악어 같은 동물을 말합니다. 피부가 딱딱한 비늘이거나 등딱지로 덮여 있어요. 몸속에 수분을 저장할 수 있어 사막, 바다에서도 살 수 있는 변온동물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볼까요? 먼저 <도마뱀> 편을 펼치면, 1) 도마뱀이 어떤 동물인지 2) 도마뱀의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3) 도마뱀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3)번의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사육장 설치와 필요한 용품들, 먹이, 건강하게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도마뱀을 키울 때 꼭 알아야할 상식 중의 상식을 알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도마뱀 꼬리가 잘렸을 때 잘린 꼬리가 움직이는 건 신경이 있어서 그러니 너무 놀라지 말라고 합니다. 도마뱀이 많이 걸리는 질병과 사진도 소개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겠지요.

 <자이언트 데이 게코>를 살펴보았습니다. 눈은 똘망똘망하니 머룻빛이고 몸은 초록색으로 싱그러움이 넘치는 도마뱀입니다. 귀여운 외모 덕분에 자연 개체수도 줄어들어 사육하려면 환경부 사이트에서 ‘양수’ 서류를 작성, 신청해야 만날 수 있는 귀한 녀석이 되었다네요.

 사육장을 꾸밀 때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하루에 한두번 분무기로 칙칙칙 뿌려주면 사육장의 습도도 유지할 수 있고요. 좋아하는 먹이와 주는 횟수까지 세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브르와 함께 관찰해요>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 부분입니다. 도마뱀에 대해 꼭 살펴봐야 할 것과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고 있어요. 게코 도마뱀 중에 소형종은 핸들링이 수월한 편인데 자이언트 데이 게코는 쉽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기 코드를 검색하면 유튜브로 휘리릭 연결됩니다. 아들은 책 읽고 유튜브 보며 재밌게 도마뱀 친구를 알아갔답니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파충류 친구 중에 아들 녀석은 <호스필드 육지거북>이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합니다. 보통 거북이는 수생, 반수생 거북도 있지만 호스필드 육지거북과 같이 육지에 사는 종도 있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명은 20년에서 30년, 길이는 약 20센티미터로 아주 아담하고 귀엽게 생겼어요. 과습방지 패드, 은신처, 램프, 물그릇 등 사육장을 꾸미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고요. 치커리, 애호박, 청경채 등 좋아하는 먹이와 주의점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브르와 함께 관찰해요>를 통해 거북을 키울 때 주의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나옵니다. 온욕은 자주, 눈은 자주 씻기고, 데려올 때는 이곳저곳을 꼭 살펴야한다고 해요.

 이 책을 덮으며 최대 수혜자가 바로 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충류? 라고 아들이 이야기를 하면 여러 이유로 관심 밖의 영역(?)이었습니다. 자연을 구성하는 다양한 종의 하나이고, 충분히 함께 살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파충류에 대해 파충류의 특징과 키우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파충류 체험 백과, 생태도감’이라는 타이틀에 딱 맞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책상에 이 책을 꺼내놓자마자 아들이 후닥닥 다가오더니 꿈쩍을 하지 않고 한참을 읽었습니다. 아들에게 어떤지 물었더니 “엄마! 이 책은 두 가지가 특히 좋아요. 하나는 파충류 종류가 아주 많이 나와서 좋고 둘째는 파충류를 반려동물로 키울 때 키우는 방법이나 준비할 것이 나와 도움이 되어서 좋아요!” 라고 합니다. 당연히 재밌었다고 하고요. 가감없는 초등2학년 아이의 후기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