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클럽도서 리뷰

hathor82
- 작성일
- 2021.5.17
[eBook]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 글쓴이
- 나가쓰키 아마네 저
해냄
왜 이 책을 선택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표지가 서정적이어서, 소재가 마음에 들어서, 출판사가 나름 믿을만해서?
북클럽을 들락날락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은 분량도 많지 않아서 빠르게 읽게 되었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건 서정적인 일본 드라마였다.
담담하면서 따뜻한 정서를 기대했는데, 그것에 더해서 영능력이라니..
다이나믹한 귀신스토리가 등장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식의 정서가 담긴 영적인 드라마.
단편들로 이뤄진 이 책은 시작하는 내용을 마무리하는 3부로 짧은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반도회관'이라는 장례식장을 무대로 하고 있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장례문화라서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거부감 같은 것은 없다.
그저.. 산자와 죽은자가 모두 미련이 남아있는 다양한 죽음과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직접 죽음을 겪지 않았지만 죽음과 가까이 있던 주인공과
그 주변에서 그녀가 죽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다양한 죽음 속에서 울컥하는 부분도 있었고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것도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누군가의 죽음을 준비하게 된다.
지금 나도 그렇고.. 무관하게 살 수 없어진다.
그래도 언제나 죽음은 낯설다.
그 낯선 죽음을 잘 다스리고 산자와 죽은자를 달래는 것이 장례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의식이지만, 때로는 의식 자체가 정리의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과연..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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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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