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노베이션의 모든 것

책의 저자는 ‘주부의벗사 편집부’로 인테리어, 집짓기, 요리, 건강 등 실용서와 미니멀라이프, 심플라이프 등 여성 ㅅ애활 전반의 다양한 책을 내고 있는 일본의 대표 실용 전문 출판사이다. 이 책은 <Life Interior>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책의 시작 부분은 리노베이션의 장점 다섯 가지로 시작한다.

아파트 리노베이션으로 이룰 수 있는 것들(장점)

좋아하는 동네에서 살 수 있다

나에게 꼭 맞는 주거 공간에서 살 수 있다

좋아하는 소재와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로 가득한 공간에서 살 수 있다

집안일이 편해지고 수납도 깔끔해진다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살 수 있다

장점 다섯 가지를 조그맣게 소리내어 읽어 본다. 내 마음은 이미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살게 된 사람처럼 부풀어 오른다. 아.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이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chapter1. 아파트 리노베이션으로 얻은 편안한 생활’에는 총 6개의 사례가 담겨있는데, 각 사례별로 공사 전후의 도면과 공간별 사진과 짧은 설명, 7개의 공통 질문과 대답이 있다. ①리노베이션을 하게 된 계기 ②리노베이션을 통해 얻고 싶었던 것, ③아파트와 설계업체를 찾은 방법, ④예산 배분, ⑤즐거웠던 일과 힘들었던 일, ⑥집이 편안한지, 마지막으로 ⑦리노베이션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는 조언이 그 질문이다. 6가지의 사례는 ‘햇볕이 들어오는 실내 테라스를 만들어 식물과 함께하는 집’, ‘좋아하는 소파가 있는 인테리어 플랜’, ‘보여주기와 숨기기의 묘미를 살려 자연 소재로 마감한 집, 앤티크 가구가 돋보이는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집, 옛날 초등학교 같은 정겨운 공간에 가족이 모이는 집, 부족한 곳을 조금씩 수리해서 부담 없이 나만의 공간’을 주제로 했다. 일본 가정집 특유의 분위기를 띄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7개의 공통 질문과 대답은 독자의 궁금한 점을 일정 부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chapter2. 아파트 리노베이션의 기초 지식’에서는 리노베이션 스케줄과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고르는 비결과 체크리스트, 매매 후 생길 수 있는 문제 예방법, 플랜과 예산에 대한 개념, 인기있는 플랜과 소재의 주의점을 짤막하게 정리하여 담고 있다.

‘chapter3. 아파트 리노베이션 상세 비용 알아보기’에서는 직접 자택을 리노베이션하고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작가 2인의 경험을 풀어내었다. 집안의 여러 공간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과 함께 구입한 소재의 업체와 가격이 있어 앞으로 리노베이션을 하고 싶은 사람이 쉽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총 금액과 리노베이션 전후 도면도 나와 있다.

‘chapter4. 공간별 아파트 리노베이션의 비결’에서는 현관, 거실, 다이닝 룸, 부엌, 세면실, 욕실, 화장실, 침실, 아이방, 수납, 프리 스페이스로 공간을 나눠 사진과 함께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거실과 다이닝룸, 부엌을 나누고, 세면실과 욕실, 화장실을 나눠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한국의 전형적인 아파트와는 아주 다른 모습에 입을 벌리고 살펴보게 된다.

‘chapter5. 리노베이션할 때 인기설비 & 내장재 카탈로그’에서는 부엌(시스템 키친, 수전, 식기세척기, 환풍기&후드, 가스레인지&오븐), 욕실(시스템 욕실, 샤워기, 세면대, 세면 볼&수전, 욕실 및 세면실 부품, 변기, 콘센트&스위치), 조명(펜던트, 브래킷, 천장 등& 기타), 벽(벽지, 페인트, 타일), 바닥(플로어링재, 바닥타일, 카펫&쿠션 플로어), 문(창호), 수납공간으로 나눠 다양한 제품의 상호명과 가격이 나와 있다.

마지막 장인 ‘chapter6. 아파트 리노베이션 전문 업체 선택 요령’에는 실패하지 않는 업체 선택 요령(리노베이션 회사, 설계 사무소, 리모델링 회사, 시공업체, 설비업체, 프로듀스 기관, 인테리어 솝)에서부터 견적 금액만 보고 업체를 정하지 말 것, 조건과 요구사항을 확실하게 전달할 것, 사후관리에 대해서 확인할 것, 오픈 하우스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가볼 것을 제안한다. 실질적으로 독자가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줘 처음 리노베이션을 시도하는 독자여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스르륵 어느 페이지를 넘기더라도 깔끔하고 눈길을 끄는 편집이 인상적이며, 획일적인 ‘아파트’가 아니라서 제목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주택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진이 많아 읽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지만, 한 번 쓱 보고 끝낼 책이 아니라, 집에 조그마한 변화라도 주고 싶어진다면 두고두고 찾아보는 레퍼런스 역할을 할 책이다. 이 다음 시리즈가 기다려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