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한두 번밖에 사용하지 않는 신한카드를 해지하려고 전화를 했다.

몇 차례 만에 연결된 상담원은 포인트가 이천 구백 오십 점이 넘는다면서 몇 군데 상호를 불러주며 그 곳에서 남은 포인트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어머나, 이런 것은 처음 알았다. 예전에는 생각 없이 신용카드를 해지해서 사라진 포인트도 꽤 되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포인트도 확인할 겸, 혹시나 연결계좌에 잔고가 있나 해서 조회해 보려고 로그인을 하는데 비번이 헷갈린다. 어쩌다 한 번씩 들여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 5회 중 세 번째에 맞춰서 다행이었다.

결제 때만 잔액을 넣어두는 터라 빈 통장이려니 했는데 예상외의 잔액이 들어있었다.

이게 웬 일이야. 잘 적어 두어야겠다. 잊어버리고 그것을 찾느라고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집 근처에 있는 파리바게트만 귀에 들어왔다.

 

 

 

평소에 빵을 즐겨먹는 건 아닌데, 상담원의 친절로 맛있는 빵을 가져올 수 있었다.

남은 포인트에 조금 더한 금액으로 마늘빵, 목초란으로 만들었다는 핑거스틱을 데려왔다.

나머지 하나는 이름을 모르겠다.ㅎ

계산하는 과정은 약간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점장은 말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아무튼 감사한 일이다.

상담원의 정보가 없었더라면 흔적 없이 사라질 포인트가 향기 나는 빵으로 돌아오다니.^^

내일 아침은 이 빵과 함께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시작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