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의 글은 처음으로 다 읽었다. 전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교과서에도 실렸고, 하도 평이 좋아서 읽어보려 했지만 초반에 읽다가 지지부진해지고 그만 읽게 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어제 샀는데, 오늘 하루종일 나를 붙드는 재미와 매력이 있어 금세 다 읽게 되었다.
시대적 배경은 청일전쟁 즈음이고,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도쿄 토박이 도련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련님은 성격이 대쪽같은 면이 있고 불같아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것이 분명하다.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는 그런 아들은 성격을 마땅찮아한 듯 하지만 집안일을 보아주는 기요할멈은 그런 도련님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보아준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형과 기요할멈과 떨어져 전문학교에 다닌 도련님은 졸업 후에 지방의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