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7.12.20
알량한 말 바로잡기
포효 咆哮
맹수의 포효 → 사납짐승이 울부짖다 / 울부짖는 사납짐승
바다의 포효는 무의미해지고 → 바다가 지르는 소리는 덧없고
짐승의 포효하는 소리 →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
호랑이가 포효하다 → 범이 울부짖다 / 범이 어흥 울다
포효하는 파도 → 울부짖는 물결 / 소리치는 물결
묵묵히 포효하는 강물 → 말없이 소리치는 냇물
‘포효(咆哮)’는 “1, 사나운 짐승이 울부짖음. 또는 그 울부짖는 소리 ≒ 조효(嘲哮)·포호·효포 2. 사람, 기계, 자연물 따위가 세고 거칠게 내는 소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말뜻처럼 ‘울부짖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소리치다’로 손질해도 되고요. 자동차라면 ‘부릉거리다’나 ‘부르릉거리다’로 손질해 줍니다. 2017.12.20.물.ㅅㄴㄹ
산기슭을 조잘조잘 감돌아 흐르는 시내물을 련상케 하다가도 포효하는 푸른 바다의 파도나 고산준령의 웅위로움을 그려볼수 있게 한다
→ 멧기슭을 조잘조잘 감돌아 흐르는 시냇물을 떠올리다가도 울부짖는 푸른 바다 물결이나 크고 높은 멧고개를 그려 볼 수 있다
《오, 달빛이여》(채철호, 연변인민출판사, 1998) 57쪽
자동차 붐으로 인해 수백만 대의 새로운 내연기관이 포효하는 소리로 들끓었다
→ 자동차 바람 때문에 새로운 내연기관 수백만 대가 울부짖는 소리로 들끓었다
→ 자동차 바람이 불어 새로운 내연기관 수백만 대가 부릉거리는 소리로 들끓었다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케이티 앨버드/박웅희 옮김, 돌베개, 2004) 38쪽
몇 날 며칠을 걷던 그들의 발길이 멈추어버린 곳에서 포효하는 낙타
→ 몇 날 며칠을 걷던 그들이 발길을 멈추어버린 곳에서 울부짖는 낙타
《우는 화살》(고영서, 문학의전당, 2014) 13쪽
포효하듯 연설을 끝낸 매튼 박사는
→ 울부짖듯 연설을 끝낸 매튼 박사는
→ 소리치듯 연설을 끝낸 매튼 박사는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4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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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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