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명 一名

 일명 황산이라고도 한다 → 황산이라고도 한다 / 황산이라는 이름도 있다

 일명 귀촉도라고도 한다 → 이른바 귀촉도라고도 한다

  ‘일명(一名)’은 “본명 이외에 한편에서 따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다른 이름”이나 ‘딴이름’으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이름’이라고만 할 수 있고, “-라는 이름도 있다”라 하거나, ‘이른바·이를테면·일테면’이라 할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일명’을 네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내 줍니다. ㅅㄴㄹ

일명(一命) : 1. 하나의 목숨 2. 한 번의 명령 3. 처음으로 벼슬자리에 임명된 사람

일명(一明) : [불교] 진언종에서, 한 장(章)의 다라니를 이르는 말

일명(日明) : 햇빛이 밝음

일명(逸名) : = 초림(椒林)

“성충이 날아간 뒤에 그곳에 구멍이 생기는데 불면 휘휘라는 소리가 나므로 일명 휘나무라고도 한다”고 돼 있었다

→ “어른벌레가 날아간 뒤에 그곳에 구멍이 생기는데 불면 휘휘라는 소리가 나므로 휘나무라고도 한다”고 적혔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 도솔, 2002) 23쪽

백합은 일명 중국흰나리, 흰눈나리를 가리키며 정확한 종소명은 알 수 없다

→ 백합은 중국흰나리, 흰눈나리를 가리키며 종이름은 또렷이 알 수 없다

→ 백합은 이른바 중국흰나리, 흰눈나리를 가리키며 종이름은 잘 알 수 없다

《하루 한 식물》(마키노 도미타로/안은미 옮김, 한빛비즈, 2016) 39쪽

일명 ‘깡깡이마을’이라 불리는 동네가 있습니다

→ ‘깡깡이마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 ‘깡깡이마을’이라고도 하는 곳이 있습니다

→ 이른바 ‘깡깡이마을’이라 하는 곳이 있습니다

《깡깡이 마을 100년의 울림·역사》(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호밀밭, 2017) 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