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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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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체증 滯症


 체증이 가신 듯이 속이 후련하다 → 얹힌 것이 가신 듯이 속이 후련하다

 체증이 심하다 → 많이 막히다 / 몹시 붐비다 / 북새통이다

 교통 체증이 해소되다 → 길막힘이 풀리다 / 길이 뚫리다

 도로가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 → 길이 몹시 붐빈다 / 길이 무척 막힌다


  ‘체증(滯症)’은 “1. [한의학]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아니하는 증 ≒ 체(滯)·체병(滯病) 2. 교통의 흐름이 순조롭지 아니하여 길이 막히는 상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먹은 밥이 잘 삭지 않을 적에는 ‘얹히다’라 하면 됩니다. “오래 묵은 체증”은 “오래 묵은 것”으로 손봅니다. 길이 막힐 적에는 “길이 막히다”라 하거나 ‘길막힘’이라 할 만하며, ‘붐비다’나 ‘북새통’ 같은 말을 써 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체증(遞增)’을 “수량이 차례로 점차 늚”으로 풀이하면서 싣기도 하는데, 털어낼 노릇입니다.



벌클리로 가는 길은 동맥경화 같은 교통체증으로 막혔고

→ 벌클리로 가는 길은 동맥이 막히듯이 꽉 막혔고

→ 벌클리로 가는 길은 동맥이 막히듯이 답답하게 막혔고

《아랍,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팀 매킨토시 스미스/신해경 옮김, 봄날의책, 2016) 100쪽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 듯 만족스러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

→ 10년 묵은 것이 쑥 내려간 듯 흐뭇한 웃음이 걸렸다

→ 열 해 묵다가 쑥 내려간 듯 흐뭇한 웃음이 걸렸다

《경국대전을 펼쳐라!》(손주현, 책과함께어린이, 2017) 64쪽


지금은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 시원하다오

→ 이제는 열 해 묵은 것이 내려간 듯 시원하다오

→ 이제는 열 해 묵다가 내려간 듯 시원하다오

《개화 소년 나가신다》(류은, 책과함께어린이, 2018) 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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