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8.9.24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정겹다 情
정겨운 목소리 → 살가운 목소리 / 따뜻한 목소리 / 사랑스러운 목소리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다 → 살가이 이야기를 하다 /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
정겨운 분위기가 그립다 → 따스한 기운이 그립다 / 살가운 기운이 그립다
사투리도 내게는 정겹기만 했다 → 사투리도 내게는 살갑기만 했다
온화하고 정겨워 보였다 → 따스하고 살가워 보였다
‘정겹다(情-)’는 “정이 넘칠 정도로 매우 다정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정(情)’은 “1.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 2.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이라 하고, ‘정답다(情-)’는 “따뜻한 정이 있다”라 하니, ‘살갑다’나 ‘따뜻하다·따스하다’나 ‘포근하다’나 ‘보드랍다·부드럽다’나 ‘사랑스러운’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정겹게 만져보는 목덜미 등 배 허벅지랑
→ 살갑게 만져 보는 목덜미 등 배 허벅지랑
→ 따습게 만져 보는 목덜미 등 배 허벅지랑
→ 포근히 만져 보는 목덜미 등 배 허벅지랑
→ 보드라이 만져 보는 목덜미 등 배 허벅지랑
《꽃섬》(이기형, 눈, 1989) 109쪽
나에게는 도전의 대상으로, 제압해야만 했던 산이 아이에게는 정겨운 친구이다
→ 나한테는 맞설 곳으로, 내리눌러야만 했던 산이 아이한테는 따스한 동무이다
→ 나한테는 맞붙을 곳으로, 눌러야만 했던 산이 아이한테는 살가운 벗이다
→ 나한테는 맞붙어, 눌러 이겨야만 했던 산이 아이한테는 좋은 동무이다
《낮은 산이 낫다》(남난희, 학고재, 2004) 11쪽
조랑말과 같이 노는 아이도 만났다. 정겨운 풍경이다
→ 조랑말과 같이 노는 아이도 만났다. 살뜰한 모습이다
→ 조랑말과 같이 노는 아이도 만났다. 따뜻한 모습이다
→ 조랑말과 같이 노는 아이도 만났다. 푸근한 모습이다
→ 조랑말과 같이 노는 아이도 만났다. 반가한 모습이다
→ 조랑말과 같이 노는 아이도 만났다. 고운 모습이다
→ 조랑말과 같이 노는 아이도 만났다. 사랑스런 모습이다
《잉카의 웃음, 잉카의 눈물》(이기식, 작가, 2005) 115쪽
살갑고 정겨운 우리말을 잘 찾아 쓰는 작가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 살갑게 우리말을 잘 찾아 쓰는 이로 이미 잘 알려졌다
→ 살갑고 따스히 우리말을 잘 찾아 쓰는 이로 이미 이름이 났다
《우리말 소반다듬이》(권오운, 문학수첩, 2011) 114쪽
정겨운 삶과 향내가 있는 시장을 찾는 것은
→ 따스한 삶과 내음이 있는 저자를 찾는 일은
→ 포근한 삶과 냄새가 있는 저자를 찾는 걸음은
→ 살가운 삶과 내음이 있는 저자를 찾는 마음은
《역설의 세계사》(이정용, 눈빛, 2015) 105쪽
얼마나 정겨운 눈덩어리인가
→ 얼마나 살가운 눈덩어리인가
→ 얼마나 사랑스런 눈덩어리인가
→ 얼마나 따스한 눈덩어리인가
《별빛학개론》(윤종환, 리토피아, 2017) 130쪽
얼마나 정겨우며 따뜻하였을까
→ 얼마나 살가우며 따뜻하였을까
→ 얼마나 즐거우며 따뜻하였을까
→ 얼마나 반가우며 따뜻하였을까
→ 얼마나 따뜻하였을까
《꼴뚜기는 왜 어물전 망신을 시켰을까?》(정인수, 분홍고래, 2018) 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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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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