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8.11.13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활 復活
생명의 부활 → 살아난 숨결 / 되살아난 목숨
교복 착용 제도 부활 → 다시 입히는 학교옷 / 학교옷 다시 입히기
고대 양식의 부활이라고 → 옛틀이 살아났다고 / 옛틀을 되살린다고
입시 제도가 부활되다 → 입시 제도가 다시 생기다
10년 만에 부활했다 → 열 해 만에 살아났다 / 열 해 만에 깨어났다
판소리가 부활했다 → 판소리가 살아났다 / 판소리가 깨어났다
‘부활(復活)’은 “1.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 ≒ 부생(復生) 2. 쇠퇴하거나 폐지한 것이 다시 성하게 됨. 또는 그렇게 함 3. [기독교] 십자가에 못 박혀 세상을 떠난 예수가 자신의 예언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살아나다’나 “다시 살아나다”나 ‘되살아나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깨어나다·일어나다’나 ‘살리다·꽃피우다’로 고쳐써도 되고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부활’을 둘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부활(復活) : [문학] 제정 러시아의 소설가 톨스토이가 지은 장편 소설
부활(賦活) : 활력을 줌
뿐만 아니라 영원성의 순간도 작고 작은, 흔하디흔한, 하찮은 삶의 순간의 부활이어야 한다
→ 이뿐만 아니라 오래가는 한때도 작고 작은, 흔하디흔한, 하찮고 짧은 삶에서 살아나야 한다
→ 그뿐만 아니라 한결같은 한때도 작고 작은, 흔하디흔한, 하찮은 삶자리에서 깨어나야 한다
《노블 앤 뽀또그라피》(진동선, 시공아트, 2005) 215쪽
골치 아픈 감시꾼께서 부활하셨으니
→ 골치 아픈 지킴꾼께서 살아나셨으니
→ 골치 아픈 지킴꾼이 되살아났으니
《충사 1》(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59쪽
(헬리콥터 농약) ‘공중 살포’ 따위 절대 부활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
→ (헬리콥터 농약) ‘하늘에서 뿌리기’ 따위 다시 하도록 놔두지 않아
→ (헬리콥터 농약) ‘하늘에서 뿌리기’ 따위 다시는 못하게 막을 테야
《나츠코의 술》(오제 아키라/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2) 16쪽
생을 마친 종이를 부활의 초입까지 나르는 일은 늙은이들의 몫이 되었다
→ 삶을 마친 종이를 되살림 어귀까지 나르는 일은 늙은이들 몫이 되었다
→ 삶을 마친 종이를 되살이 어귀까지 나르는 일은 늙은이들 몫이 되었다
《그 쇳물 쓰지 마라》(제페토, 수오서재, 2016) 27쪽
프리저가 부활해 지구를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 프리저가 살아나 지구를 치는 일이 벌어졌다
→ 프리저가 새삶을 얻어 지구로 쳐들어왔다
→ 프리저가 다시 깨어나 지구로 쳐들어왔다
《드래곤볼 슈퍼 1》(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6) 83쪽
셰익스피어와 초서는 영어를 문학어로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 셰익스피어와 초서는 영어를 문학말로 살려놓은 대목이 비슷하다
→ 셰익스피어와 초서는 영어를 문학말로 꽃피워 놓아서 비슷하다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김동섭, 책미래, 2016) 164쪽
부활할 틈 따위 주지 않겠다
→ 살아날 틈 따위 주지 않겠다
→ 기운낼 틈 따위 주지 않겠다
《드래곤볼 슈퍼 4》(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6) 1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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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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