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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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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글게 쓰는 우리 말

 (1598) 책동냥


날을 갈아 보라 하면, 이것은 눈동냥으로 안 되는데, 그래서는 연장을 쓸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니시오카 쓰네카즈/최성현 옮김-나무에게 배운다》(상추쌈,2013) 69쪽


  “곁에서 얻어 보는 일”을 가리켜 ‘눈동냥’이라 합니다. “남이 하는 말을 얻어들어서 앎”을 가리켜 ‘귀동냥’이라 합니다. 곁에서 얻어 보기에 ‘눈동냥’이라 한다면, 이는 ‘곁동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말을 얻어들어서 알기에 ‘귀동냥’이라 한다면, 이는 ‘말동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눈동냥 = 곁동냥

 귀동냥 = 말동냥


  무언가 얻으려고 하기에 ‘동냥’을 합니다. 동냥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좋은 일도 아닙니다. 동냥은 그저 동냥입니다. 없기에 얻으려 하는 몸짓이 ‘동냥’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너한테 동냥을 할 수 있고, 모레에는 네가 나한테 동냥을 할 수 있어요. 서로 동냥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삶을 나눕니다. 배가 고프면 ‘밥동냥’을 합니다. 목이 마르면 ‘물동냥’을 하지요.


 책동냥 : 책을 읽어 아는 일

 노래동냥 : 노래를 들어 아는 일

 춤동냥 : 춤을 보고 아는 일


  우리는 여러 가지 ‘동냥’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는 다니지 못했어도 책을 읽어서 스스로 익히거나 알면 ‘책동냥’을 하는 셈입니다. 어떤 사람한테서 따로 배우지 않았으나 둘레에 흐르는 노래를 듣고 노래를 익힌 사람은 ‘노래동냥’을 한 셈입니다. 이와 비슷한 얼거리로 ‘춤동냥’을 합니다.


  한편, ‘일동냥’이나 ‘놀이동냥’도 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지켜보면서 일을 익혔으면 ‘일동냥’입니다. 다른 아이가 새로운 놀이를 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혼자 해 볼 수 있으면 ‘놀이동냥’입니다. 4348.3.25.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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