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대조적

 대조적 생활 방식 → 사뭇 다른 살림살이 / 서로 다른 살림새

 대조적인 인물 → 사뭇 다른 사람 / 서로 견주게 되는 사람

 성격이 서로 대조적이다 → 성격이 서로 다르다

 언니와는 대조적으로 → 언니와는 달리 / 언니와는 다르게

  ‘대조적(對照的)’은 “서로 달라서 대비가 되는”을 뜻한다고 나옵니다. ‘대비(對比)’는 “두 가지의 차이를 밝히기 위하여 서로 맞대어 비교함”이라 하고, ‘비교(比較)’는 “둘 이상의 사물을 견주어 서로 간의 유사점, 차이점, 일반 법칙 따위를 고찰하는 일”이라 하며, ‘고찰(考察)’은 “어떤 것을 깊이 생각하고 연구함”이라고 나옵니다. ‘연구(硏究)’는 “깊이 있게 조사하고 생각하고 따지는” 일이라고 나와요. 이리하여, ‘대비’는 ‘맞대기’나 ‘견주기’를 가리키고, ‘비교’는 ‘견주기’를 가리키며, ‘고찰’이나 ‘연구’는 ‘생각하기’나 ‘살피기’나 ‘따지기’를 가리키는 셈입니다. 아무튼 ‘대조적’은 “서로 달라서 맞댈 만한”이나 “서로 달라서 견줄 만한”을 뜻한다고 할 만해요.

  더 헤아려 보면, “서로 다른”이나 “다른”으로 손보면 될 ‘대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퍽 다른·참 다른·꽤 다른”으로 손볼 수 있고, “사뭇 다른·아주 다른·몹시 다른·많이 다른·매우 다른·크게 다른·너무 다른”으로 손볼 수 있으며, “대단히 다른·참으로 다른·참말로 다른·퍽이나 다른·더없이 다른”으로 손볼 수 있어요. “여러모로 다른·이래저래 다른·그지없이 다른”으로 손보거나 “더할 나위 없이 다른”이나 “말할 수 없이 다른”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6.3.19.흙.ㅅㄴㄹ

변변찮은 음식과는 대조적이었다

→ 변변찮은 음식과는 대조가 되었다

→ 변변찮은 밥과는 달랐다

→ 변변찮은 밥과는 견줄 수 없었다

→ 변변찮은 먹을거리와 대면 더없이 좋았다

→ 변변찮은 먹을거리와는 댈 수 없었다

《이 지 화잍/김이열 옮김-교육》(시조사,1960) 8쪽

접근하는 방식도 대조적이다

→ 다가가는 모습도 다르다

→ 다가서는 매무새도 다르다

→ 가까이하는 몸짓도 서로 다르다

《와타나베 츠토무/육명심 옮김-사진의 표현과 기법》(사진과평론사,1980) 17쪽

크게 대조적이다

→ 크게 다르다

→ 크게 딴판이다

→ 크게 다른 모습이다

→ 크게 달라졌다

→ 크게 딴 모습이다

《하야시 다케히코(林建彦)/최현 옮김-남북한 현대사》(삼민사,1989) 67쪽

대조적으로 아프리카의 경우

→ 이와 견줘 아프리카는

→ 이와 달리 아프리카는

《레스터 브라운/이상훈 옮김-맬서스를 넘어서》(따님,2000) 71쪽

완전히 대조적이었다

→ 아주 달랐다

→ 크게 달랐다

→ 몹시 딴판이었다

→ 사뭇 딴판이었다

→ 더없이 다르다고 느꼈다

→ 참으로 동떨어져 보였다

《싼마오/조은 옮김-흐느끼는 낙타》(막내집게,2009) 40쪽

대조적으로 호 같은 토종닭은

→ 이와 달리 호 같은 토종닭은

→ 그렇지만 호 같은 토종닭은

→ 그러나 호 같은 토종닭은

《앤드루 롤러/이종인 옮김-치킨로드》(책과함께,2015) 390쪽

이와 대조적으로

→ 이와 달리

→ 이와 다르게

→ 그런데

《테리 이글턴/이미애 옮김-문학을 읽는다는 것은》(책읽는수요일,2016) 199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