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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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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공중 空中


  새는 공중을 마음껏 날아다닌다 → 새는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닌다

  연기가 공중에 흩어졌다 → 연기가 하늘에 흩어졌다 / 연기가 위로 흩어졌다

  공중으로 튀어 올랐던 돌 → 하늘로 튀어 올랐던 돌 / 위로 튀어 올랐던 돌


  ‘공중(空中)’은 “하늘과 땅 사이의 빈 곳”을 뜻한다고 합니다. 한국말사전에는 ‘공명 ≒ 공명’으로 나와서 ‘공명(空明)’을 찾아보면, “1. 고요한 물에 비친 달 그림자 2. = 공중(空中)”으로 풀이해요. 그렇지만 한자말 ‘공명’에는 보기글이 하나도 안 붙습니다. 이 한자말을 쓸 일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하늘과 땅 사이에 빈 곳이 ‘공중’이라 하는데, 한국말 ‘하늘’을 한국말사전에서 찾아보면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보이는 무한대의 넓은 공간”을 뜻한다고 나와요. 다시 말해서 “땅 위로 펼쳐진 곳”이 바로 ‘하늘’입니다. 그리고 땅하고 하늘 사이란 따로 있기보다는, 땅하고 하늘 사이도 모두 ‘하늘’이라 할 수 있지요. 여느 자리에서는 ‘하늘’로 다듬고, 흐름을 살펴서 ‘저 위’라든지 ‘그 위’처럼 손볼 수 있습니다. 2016.4.29.쇠.ㅅㄴㄹ



공중으로 부웅 날아가서 펑 터졌다구요

→ 하늘로 부웅 날아가서 펑 터졌다구요

→ 저 위로 부웅 날아가서 펑 터졌다구요

《폴라 폭스/햇살과나무꾼 옮김-나는 잡동사니 대장》(논장,2000) 94쪽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공중으로 흩어져

→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하늘로 흩어져

→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높이높이 흩어져

《이성실·다호-거미가 줄을 타고》(비룡소,2013) 23쪽


꿀벌은 거기 내려앉지 않고 공중에 그대로 떠 있었습니다

→ 꿀벌은 거기 내려앉지 않고 하늘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 꿀벌은 거기 내려앉지 않고 그대로 날기만 했습니다

《로타르 J. 자이베르트/배정희 옮김-나는 곰처럼 살기로 했다》(이숲,2016) 126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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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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