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11.17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유 思惟
사유가 아니고 능력이라면 → 생각이 아니고 재주라면
배우고 사유하고 깨우쳐야 → 배우고 생각하고 깨우쳐야
과학을 사유하다 → 과학을 생각하다 / 과학을 헤아리다
인문학을 사유하다 → 인문학을 생각하다 / 인문학을 살피다
사유하는 사진 → 생각하는 사진
‘사유(思惟)’는 “1.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2. [철학]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 ≒ 사고(思考)”을 가리킨다고 해요. 말풀이에도 나오듯이 ‘사유 = 생각’입니다. 한국말사전은 비슷한말로 ‘사고’를 싣기도 하지만, 한국말로는 ‘생각’을 쓰면 될 뿐입니다. 흐름을 살펴서 ‘헤아리다’나 ‘살피다’ 같은 낱말을 써 볼 만한데,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다른 한자말 ‘사유’는 거의 모두 털어내야지 싶어요. 쓸 일이 없는 한자말 ‘사유’가 참 많습니다. 2016.11.17.나무.ㅅㄴㄹ
사유(史唯) : [북한어] [철학] ‘유물 사관’의 북한어
사유(四有) : [불교] 중생이 나서 죽고 다시 태어날 때까지의 기간을 넷으로 나눈 것
사유(四侑) : = 사배(四配)
사유(四維) : 사방의 네 방위인 건(乾)·곤(坤)·간(艮)·손(巽)
사유(死有) : [불교] 사유의 하나. 중생이 이승에서 목숨이 끊어지는 찰나를 이른다.
사유(事由) : 일의 까닭
사유(社有) : 회사의 소유
사유(師儒) : 사람에게 도를 가르치는 유생
사유(赦宥) : 죄를 용서하여 줌
사유(?維) : [불교] = 다비(茶毘)
똑같이 이해했다고 생각하며, 철학적 사유에 대한 두 사람의 애정도 같았다고 본다
→ 똑같이 알았다고 여겼으며, 깊은 생각을 사랑하는 두 사람 마음도 같았다고 본다
→ 똑같이 알아차렸다고 보았으며, 생각짓기를 사랑하는 두 마음도 같았다고 본다
《프리슨 다이먼/김학영 옮김-과학은 반역이다》(반니,2015) 258쪽
일단 말로 표현되어야지만 인식과 사유의 대상물이 된다는 것이지요
→ 먼저 말로 나타나야 알거나 생각할 수 있다는 셈이지요
→ 먼저 말로 드러내야 깨닫거나 헤아릴 수 있다는 뜻이지요
《연규동-말한다는 것》(너머학교,2016) 64쪽
인간에게 성취보다는 존재에 대한 사유 혹은 성찰이 훨씬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람은 성취보다 나를 살피고 깨닫는 일을 훨씬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사람은 어떤 뜻을 이루어내기보다는 나를 생각하거나 돌아봐야 한다고 봅니다
《길담서원 엮음-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철수와영희,2016) 18쪽
아름다운 풍경 속에 우리의 진정한 삶을 끝없이 사유하게 하는
→ 아름다운 풍경에 깃든 참된 우리 삶을 끝없이 생각하게 하는
→ 아름다운 풍경에 담긴 참다운 우리 삶을 끝없이 살피게 하는
《승효상-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돌베개,2016) 91쪽
사유하는 인간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암기하는 기계를 대량 생산하는
→ 생각하는 사람을 기르지 않고 외우는 기계를 한꺼번에 만드는
→ 생각을 짓는 사람을 기르지 않고 외우는 기계를 한꺼번에 만드는
《김정원-국수는 내가 살게》(삶창,2016)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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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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