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주로 主

 주로 방 안에 틀어박혀 지낸다 → 흔히 방에 틀어박혀 지낸다

 주로 나타난다 → 자주 나타난다 / 흔히 나타난다

 아침에 주로 하는 일 → 아침에 으레 하는 일 / 아침이면 하는 일

 주로 사용하는 도구 → 자주 쓰는 연장 / 늘 쓰는 연장

  ‘주로(主-)’는 “기본으로 삼거나 특별히 중심이 되게”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 낱말은 ‘흔히’나 ‘자주’나 ‘거의’나 ‘으레’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늘’이나 ‘좋아하는’이나 ‘즐기는’이나 ‘잘’이나 ‘힘주어’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8.1.16.불.ㅅㄴㄹ

그렇다고 한 물고기가 정해진 곤충만을 먹는다기보다 보이는 대로 먹기에 여기에는 주로 먹는 곤충을 적었다

→ 그렇다고 한 물고기가 몇몇 벌레만을 먹는다기보다 보이는 대로 먹기에 여기에는 잘 먹는 벌레를 적었다

→ 그렇다고 한 물고기가 몇몇 벌레만을 먹는다기보다 보이는 대로 먹기에 여기에는 흔히 먹는 벌레를 적었다

→ 그렇다고 한 물고기가 몇몇 벌레만을 먹는다기보다 보이는 대로 먹기에 여기에는 즐겨먹는 벌레를 적었다

→ 그렇다고 한 물고기가 몇몇 벌레만을 먹는다기보다 보이는 대로 먹기에 여기에는 좋아하는는 먹잇감을 적었다

《수많은 생명이 깃들어 사는 강》(정태련·김순한, 우리교육, 2005) 17쪽

제가 이사들에게 주로 이야기한 내용은

→ 제가 이사들한테 힘주어 이야기한 대목은

→ 제가 이사들한테 자주 들려준 이야기는

→ 제가 이사들한테 했던 이야기는 거의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하종강, 후마니타스, 2006) 240쪽

주로 집 안이나 집 근처에서만 찍었습니다

→ 으레 집이나 집 둘레에서만 찍었습니다

→ 거의 집이나 집 언저리에서만 찍었습니다

《다카페 일기 2》(모리 유지/권남희 옮김, 북스코프, 2009)  머리말

아빠의 근육은 주로 경직돼 있고 눈은 슬퍼 보인다

→ 아빠는 힘살이 으레 굳었고 눈은 슬퍼 보인다

《내 인생의 알파벳》(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 분홍고래,2015) 24쪽

주로 이 무덤가 주변의 키 큰 나무에서 우는 것을 확인했다

→ 흔히 이 무덤가 둘레 키 큰 나무에서 우는 모습을 보았다

→ 이 무덤가 둘레 키 큰 나무에서 우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한국 매미 도감》(김선주·송재형, 자연과생태, 2017) 94쪽

전기 소비는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지만, 발전소는 주로 해안가에 있어요

→ 전기는 서울 같은 큰도시에서 잔뜩 쓰지만, 발전소는 거의 바닷가에 있어요

→ 전기는 서울 같은 큰도시에서 거의 다 쓰지만, 발전소는 으레 바닷가에 있어요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행복한 에너지》(최영민, 분홍고래, 2017) 16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