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회 朝會

 조회 시간 → 아침모임

 조회를 시작하다 → 아침모임을 하다

 조회가 끝나다 → 아침모임이 끝나다

 왕이 백관을 모아 놓고 조회를 보는 → 임금이 뭇 벼슬아치를 모아 아침일을 보는

  ‘조회(朝會)’는 “1. 학교나 관청 따위에서 아침에 모든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 또는 그런 모임. 주로 아침 인사, 지시 사항 전달, 생활 반성, 체조 따위를 한다 2. [역사] 모든 벼슬아치가 함께 정전에 모여 임금에게 문안드리고 정사를 아뢰던 일. 대조(大朝), 조참(朝參), 상참(常參) 따위가 있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아침모임’이나 ‘아침일’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조회(照會)’를 “1. 어떠한 사항이나 내용이 맞는지 관계되는 기관 등에 알아보는 일 2. 무엇을 알아보거나 알리기 위하여 공문을 보냄. 또는 그 공문”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찾아보다·알아보다·살펴보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ㅅㄴㄹ

나올 때까지 오늘 조회 계속합니다

→ 나올 때까지 오늘 아침모임입니다

《일상 1》(아라이 케이이치/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61쪽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쳐 학생 3천여 명이 운동장에서 아침조회를 한다

→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학생 3천 남짓이 운동장에서 아침모임을 한다

《내 인생의 첫 수업》(박원순과 52명, 두리미디어, 2009) 25쪽

회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던 조회를 거부하고

→ 회사가 우격다짐으로 이끌던 아침모임을 안 받고

→ 회사가 멋대로 하던 아침모임을 물리치고

《들꽃, 공단에 피다》(아사히 비정규직지회, 한티재, 2017) 11쪽

아침 조회가 시작되고 나서도

→ 아침 모임이 되고 나서도

《은빛 숟가락 13》(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7) 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