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파란놀공식계정
- 작성일
- 2022.10.22
작은 연못
- 글쓴이
- 김민기 글/정진호 그림
창비
숲노래 그림책 2022.10.19.
그림책시렁 1060
《작은 연못》
김민기 글
정진호 그림
창비
2021.5.11.
1980년 무렵까지 이원수 님 노래꽃(동시)에 가락을 입힌 노래를 빼고는 어린이 삶·살림·사랑에 숲빛을 오롯이 담은 어린노래(동요)는 없다시피 했습니다. 1980년으로 접어들묘 들노래(민중가요)를 짓던 이들 가운데 몇몇은 어른이 부를 일노래(노동요)뿐 아니라 어린이가 누릴 어린노래에 마음을 기울였습니다. 이때에 김민기 님은 어린이글 ‘아버지 얼굴 예쁘네요’에 가락을 입혀 ‘아빠 얼굴 예쁘네요’로 선보인 적 있습니다. 《작은 연못》은 이 땅에 노래다운 노래가 흐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고즈넉이 담은 김민기 님 숨결을 그림책으로 옮겼다고 할 만한데, 빛깔이나 얼거리나 줄거리가 어쩐지 어린이 곁에 설 만하지 않구나 싶습니다. 이쁘장하거나 알록달록하게 꾸미기에 그림책이란 이름을 얻지 않습니다. 억지로 심으려고 하면, 이른바 ‘가르침(교훈)’에 얽매이면 그림도 글도 빛을 잃습니다. 노래 ‘작은 연못’은 빠르게 흐르거나 부르지 않습니다. 고요한 숲빛을 잊다가 잃어버린 오늘날 서울살림을 부드러우면서 나즈막이 다독이면서 찬찬히 짚어 나가다가 가볍게 어루만지는 봄바람 같은 노래예요. 이와 달리 창비그림책 《작은 연못》은 너무 빠르고, 알록빛이 따갑습니다. 숲하고 어린이를 바라본 뒤에 붓을 쥐기 바랍니다.
ㅅㄴㄹ
김민기 님 노래를 담아낸 그림책을
‘비추천도서’로 삼아야 하니
몹시 안타깝다.
제발
숲하고 어린이 곁에서
어깨동무하고서 놀자.
놀고 나서 그림을 그려도
안 늦는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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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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