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3.21
알량한 말 바로잡기
흔쾌 欣快
흔쾌하게 마시고 놀다 → 시원스레 마시고 놀다
나의 제안을 흔쾌하게 받아들였다 → 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흔쾌하게 약속을 했고 → 시원스레 약속을 했고 / 기꺼이 다짐을 했고
흔쾌한 술자리 → 시원스런 술자리 / 즐거운 술자리 / 기쁜 술자리
흔쾌히 받아들였다 → 시원스레 받아들였다 / 기쁘게 받아들였다
‘흔쾌(欣快)하다’는 “기쁘고 유쾌하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유쾌(愉快)하다’는 “즐겁고 상쾌하다”를 뜻한다 하고, ‘상쾌(爽快)하다’는 “느낌이 시원하고 산뜻하다”를 뜻한다 합니다. ‘흔쾌 = 기쁨 + 즐거움 + 시원함/산뜻함’인 셈입니다. 그런데, 기쁘거나 즐거우면서 시원하거나 산뜻할 수 있고, 기쁘거나 즐거울 적에는 시원하거나 산뜻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또한, 시원하거나 산뜻할 적에도 기쁘거나 즐거운 기운이 돌 수 있을 테지요. ‘즐겁다’나 ‘기쁘다’나 ‘시원하다’나 ‘산뜻하다’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알맞게 손볼 만하고, 때때로 ‘기꺼이’를 넣어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3.21.달.ㅅㄴㄹ
사슴이 새에게 흔쾌하게 대답했습니다
→ 사슴이 새한테 기쁘게 대답했습니다
→ 사슴이 새한테 즐겁고 시원스레 말했습니다
《로타르 J. 자이베르트/배정희 옮김-나는 곰처럼 살기로 했다》(이숲,2016) 88쪽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
→ 이를 기쁘게 받아들여
→ 이를 시원스레 받아들여
《정경조·정수현-살맛 나는 한국인의 문화》(삼인,2016) 227쪽
있는 그대로 하겠다는 흔쾌함이 느껴진다
→ 있는 그대로 하겠다는 기쁨을 느낀다
→ 있는 그대로 하겠다는 시원스러움을 느낀다
《한희철-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꽃자리,2016) 123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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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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