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4.21
알량한 말 바로잡기
편안 便安
편안한 자세 → 아늑한 매무새 / 느긋한 몸짓
편안한 옷차림 → 가벼운 옷차림 / 홀가분한 옷차림
편안한 의자에 앉다 → 아늑한 걸상에 앉다 / 포근한 걸상에 앉다
마음을 편안히 가지다 → 마음을 가볍게 하다
편안히 공부할 수 있는 아이 → 느긋이 공부할 수 있는 아이
‘편안(便安)’은 “편하고 걱정 없이 좋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편(便)하다’는 “1. 몸이나 마음이 거북하거나 괴롭지 아니하여 좋다 2. 쉽고 편리하다”를 뜻하고, ‘편리(便利)하다’는 “편하고 이로우며 이용하기 쉽다”를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편안하다 = 편하다 + 좋다 = 좋다 + 쉽다 + 편리하다 = 편하다 + 쉽다”인 셈이에요. ‘편안하다·편하다·편리하다’가 겹말풀이로 얽힙니다.
가만히 살피면 ‘좋다’나 ‘쉽다’로 풀어낼 만한 ‘편안·편·편리’라 할 텐데, 흐름이나 자리를 살피면 ‘가볍다’나 ‘홀가분하다’나 ‘아늑하다’나 ‘느긋하다’나 ‘포근하다’로 풀어낼 수도 있습니다. 2016.4.21.나무.ㅅㄴㄹ
참나무는 참 편안해
→ 참나무는 참 아늑해
→ 참나무는 참 포근해
→ 참나무는 참 좋아
《이성실·권정선-참나는 참 좋다!》(비룡소,2012) 28쪽
솜이불처럼 포근하고 엄마 배 속처럼 편안해
→ 솜이불처럼 포근하고 엄마 배 속처럼 아늑해
→ 솜이불처럼 포근하고 엄마 배 속처럼 좋아
《이성실·다호-거미가 줄을 타고》(비룡소,2013) 19쪽
라피는 침대에서 편안히 잠이 들었어요
→ 라피는 침대에서 아늑히 잠이 들었어요
→ 라피는 침대에서 포근히 잠이 들었어요
→ 라피는 침대에서 느긋이 잠이 들었어요
→ 라피는 침대에서 곱게 잠이 들었어요
《크레이그 팜랜즈/천미나 옮김-뜨개질하는 소년》(책과콩나무,2015) 17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