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5.1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숙고 熟考
어떤 존재인가를 숙고해 본다 → 어떤 사람인가를 헤아려 본다
장시간의 숙고 → 오랫동안 곰곰 생각
여러 날의 숙고 끝에 → 여러 날 곰곰 생각한 끝에
재삼 숙고하십시오 → 거듭 헤아리십시오 / 다시 깊이 생각하십시오
오랫동안 숙고했다 → 오랫동안 깊이 살폈다
‘숙고(熟考)’는 “1. 곰곰 잘 생각함 2. 아주 자세히 참고함”을 뜻한다고 해요. 이 말풀이처럼 “곰곰 잘 생각함”이나 “곰곰 생각함”으로 손볼 수 있고, “곰곰이 헤아림”이나 “잘 살핌”이나 “깊이 생각함”으로 손볼 만합니다. 그리고 ‘심사숙고(深思熟考)’라는 말마디가 제법 쓰이는데, 이 한자말은 “깊이 잘 생각함”을 뜻해요. 그런데 ‘곰곰’이라는 한국말이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나타내니, 그냥 “곰곰 생각”이라 하면 되고, ‘곰곰생각’ 같은 새로운 낱말을 지어서 써도 잘 어울리리라 봅니다. 2016.5.1.해.ㅅㄴㄹ
심사숙고해 봐야 할 일이다
→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 곰곰이 헤아려 봐야 할 일이다
→ 차근차근 살펴봐야 할 일이다
《그레그 비티/김윤아 옮김-예방접종, 부모의 딜레마》(잉걸,2006) 66쪽
자기 삶에 대해서도 숙고할 시간이 없어
→ 제 삶을 놓고도 곰곰이 살필 시간이 없어
→ 제 삶도 깊이 돌아볼 겨를이 없어
→ 제 삶도 찬찬히 헤아릴 틈이 없어
《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소리내는 잣나무》(한글샘,2007) 250쪽
그해 여름에 목격한 것을 숙고해 보면
→ 그해 여름에 본 것을 헤아려 보면
→ 그해 여름에 본 것을 곰곰이 생각하면
→ 그해 여름에 본 것을 가만히 돌아보면
《리 호이나키/부희령 옮김-아미쿠스 모르티스》(삶창,2016) 395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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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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