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7.5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계곡 溪谷
계곡 물이 넘쳐 → 골짜기 물이 넘쳐 / 골짝물이 넘쳐
시원한 계곡으로 가자 → 시원한 골짜기로 가자
길 따라 흘러 내려가는 계곡 → 길 따라 흘러 내려가는 골짜기
‘계곡(溪谷)’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라고 합니다. 한국말로는 ‘골짜기’로 쓰면 됩니다. 골짜기 가운데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이 있다고 여긴다면, 따로 ‘냇골’이나 ‘물골’이나 ‘시냇골’ 같은 낱말을 새롭게 지어서 쓸 수 있습니다.
한국말사전에는 ‘≒ 계학(溪壑)’처럼 비슷한말을 다루기도 하는데, ‘계학’은 “시냇물이 흐르는 산골짜기”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시냇물이 흐르는 골짜기라면, 말 그대로 ‘시냇골’이라 하면 됩니다. 이밖에 ‘계곡(谿谷)’을 “‘장유’의 호”를 가리킨다면서 한국말사전에 싣는데, 한국말사전은 인명사전이 아니니, 이런 올림말은 털어야겠습니다. 2016.7.5.불.ㅅㄴㄹ
아름다운 산과 숲과 계곡
→ 아름다운 산과 숲과 골짜기
→ 아름다운 산과 숲과 시냇골
《미우치 스즈에/서수진 옮김-유리가면 44》(대원씨아이,2010) 14쪽
계곡에서 계곡으로 설산에서 설산으로
→ 골짜기에서 골짜기로 눈산에서 눈산으로
《곽효환-슬픔의 뼈대》(문학과지성사,2014) 84쪽
휘파람새 부부가 대여섯 쌍이나 있는 계곡
→ 암수 휘파람새가 대여섯 짝이나 있는 골짜기
《모타니 고스케·NHK히로시마 취재팀/김영주 옮김-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동아시아,2015) 53쪽
연중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산림지대의 계곡
→ 한 해 내내 고르게 축축한 숲에 있는 골짜기
《이정현·박대식-한국 양서류 생태 도감》(자연과생태,2016) 5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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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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