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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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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기 自己


 자기 본위로 생각하다 → 저를 가운데에 놓고 생각하다

 자기 위주로 말하다 → 저를 으뜸으로 삼고 말하다

 자기를 극복하다 → 나를 이기다

 자기가 가겠다고 했다 → 제가 가겠따고 했다

 자기 고집대로 한다 → 제 고집대로 한다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 제 방으로 들어갔다

 자기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 → 제 일에 늘 온힘을 다한다

 자기 귀를 의심했다 → 제 귀를 의심했다


  ‘자기(自己)’는 “1. 그 사람 자신 2. [철학] = 자아(自我) 3. 앞에서 이미 말하였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자기’를 풀이하면서 ‘자신·자아’ 같은 다른 한자말이 나오는데, ‘자신(自身)’은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라 하고, ‘자아(自我)’는 “1. [심리]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 2. [철학] 대상의 세계와 구별된 인식·행위의 주체이며, 체험 내용이 변화해도 동일성을 지속하여, 작용·반응·체험·사고·의욕의 작용을 하는 의식의 통일체”라 한답니다.


  그러면 ‘나’는 무엇일까요? ‘나’는 “1. 말하는 이가 대등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상대하여 자기를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2. 남이 아닌 자기 자신 3. [철학] = 자아(自我)”라고 뜻풀이를 합니다. 그런데 ‘나 = 자기 자신’으로 풀이한다면, 또 ‘나 3 = 자아’로 풀이한다면, 이 같은 뜻풀이로 ‘나’란 무엇인가를 어느 만큼 알거나 헤아릴 만할까요?


  ‘나 = 자기 자신’이라는 풀이를 곰곰이 헤아려 봅니다. 이는 ‘자기 자신 = 나’라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나 = 자아’라는 뜻풀이도, 거꾸로 ‘자아 = 나’라는 소리가 되어요. 다시 말해서 ‘자기·자신·자아’라고 하는 세 가지 한자말은 모두 ‘나’를 가리키는 셈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몇 가지 다른 ‘자기’를 싣는데, 다음 여섯 가지 한자말은 쓰임새가 없다고 느낍니다. 이런 한자말은 굳이 쓸 일도 없을 테니 한국말사전에서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6.10.12.물.ㅅㄴㄹ



자기(自起) : 1.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남 2. 저절로 일어남

자기(自記) : 1. 스스로 기록함 2. 기계가 자동적으로 문자나 부호를 기록함

자기(自棄) : = 자포자기

자기(自欺) : 1. 어떤 말이나 행동에서 자기 양심을 속임 2. 자기가 자기에게 속음

자기(自期) : 마음속으로 스스로 기약함

자기(紫氣) : 1. 자줏빛의 기운 2. 상서로운 기운



아이들은 자기 앞에 놓인 과자를 물끄럼말끄럼 바라보기만 했지요

→ 아이들은 저희 앞에 놓인 과자를 물끄럼말끄럼 바라보기만 했지요

→ 아이들은 제 앞에 놓인 과자를 물끄럼말끄럼 바라보기만 했지요

《팻 허친즈/신형건 옮김-자꾸자꾸 초인종이 울리네》(보물창고,2006) 20쪽


마치 자기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것 같았지요

→ 마치 제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듯했지요

→ 마치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듯했지요

《엘사 베스코브/김상열 옮김-호기심 많은 꼬마 물고기》(시공주니어,2007) 22쪽


요정 플리 풋이, 자기가 너보다 더 잘한다고 큰소리치더라

→ 요정 플리 풋이, 제가 너보다 더 잘한다고 큰소리치더라

→ 요정 플리 풋이, 너보다 더 잘한다고 큰소리치더라

《엘리너 파전·샬럿 보크/김서정 옮김-줄넘기 요정》(문학과지성사,2010)


자기랑 똑같이 생겼어

→ 저랑 똑같이 생겼어

《홍영우-옹고집》(보리,2011) 9쪽


누군가 정원 문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꿈이었죠

→ 누군가 앞뜰 문에서 저를 기다리는 꿈이었죠

→ 누군가 뜨락 문에서 나를 기다리는 꿈이었죠

《필리파 피어스/햇살과나무꾼 옮김-마법 같은 하루》(논장,2012) 23쪽


최승자는 자기 내장을 다 드러내는 사람의 선연한 말을 비수처럼 내던져

→ 최승자는 이녁 내장을 다 드러내는 사람다운 생생한 말을 칼처럼 내던져

→ 최승자는 제 내장을 다 드러내는 사람다운 뚜렷한 말을 날카롭게 내던져

《황현산-우물에서 하늘 보기》(삼인,2015) 187쪽


자기 집의 가사노동을 하는 사람, 자기 가족을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

→ 우리 집에서 집안일을 하는 사람, 우리 식구를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

《하승수-나는 국가로부터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한티재,2015)


아이들은 서로 자기가 먼저라며 앞을 다투어

→ 아이들은 서로 제가 먼저라며 앞을 다투어

→ 아이들은 서로 내가 먼저라며 앞을 다투어

《주디스 커/길상효 옮김-행복해라, 물개》(씨드북,2016) 15쪽


그들은 자신의 손으로 자기 자신의 운명을 택할 수 있고

→ 그들은 제 손으로 제 운명을 고를 수 있고

→ 그들은 손수 제 앞길을 고를 수 있고

《헬렌 러셀/백종인 옮김-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마로니에북스,2016) 18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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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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