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54 : 몸으로 체득

몸으로 체득한

→ 몸으로 얻은

→ 몸으로 겪은

→ 몸으로 배운

체득(體得) : 1. 몸소 체험하여 알게 됨

체험(體驗) : 1. 자기가 몸소 겪음. 또는 그런 경험

경험(經驗) : 1. 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봄

  한자말 ‘체득’은 “몸소 체험하”여 아는 일을 가리킨다고 하니, “몸으로 체득”은 겹말입니다. 그런데 ‘체험’은 “몸소 겪음”을 가리킨다고 하니, ‘체득’ 뜻풀이도 겹말이에요. 더구나 한국말사전은 ‘체험’을 풀이할 적에 ‘경험’이라는 한자말도 쓰는데, ‘경험(경험하다) = 겪음(겪다)’인 얼거리예요. ‘체험’을 풀이하며 “자기가 몸소 겪음. 또는 그런 경험”이라 적으면 겹말풀이입니다. 이러구러 헤아린다면 ‘체득·체험·경험’은 모두 ‘겪다’를 가리킨다고 할 만하며, “몸소 겪다”로 손질해도 될 만합니다. 2016.11.15.불.ㅅㄴㄹ

이론은 몰라도, 투쟁을 통해서 몸으로 체득한 것을 알았다

→ 이론은 몰라도, 싸우면서 몸으로 겪은 것을 알았다

→ 이론은 몰라도, 싸우면서 몸으로 배운 것을 알았다

《민종덕-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평전》(돌베개,2016) 56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