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7.4.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궁지 窮地
궁지에 몰리다 → 구석에 몰리다 / 벼랑에 몰리다 / 힘들다
궁지에서 헤어나다 → 구석에서 헤어나다 / 벼랑에서 헤어나다
궁지에 빠져 있는 → 막다른 곳에 빠진 / 덫에 빠진 / 어려운
궁지로 몰아넣을 필요까지는 → 구석에 몰아넣을 것까지는
‘궁지(窮地)’는 “매우 곤란하고 어려운 일을 당한 처지”를 뜻하고, 한국말사전은 “≒ 궁경(窮境)”처럼 비슷한말을 실어요. ‘궁경(窮境)’은 “1. 생활이 몹시 어려운 지경 2. = 궁지(窮地)”을 가리킨다는데, 어려울 적에는 ‘어렵다·어려움’이라고 하면 됩니다. ‘곤란(困難)’은 “사정이 몹시 딱하고 어려움”을 뜻하니, 한국말사전 말풀이는 겹말풀이가 되기도 해요. 어려움을 나타내는 다른 낱말로 ‘구석’이나 ‘벼랑’이나 ‘덫’이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궁지(宮趾)’를 “= 궁터”로 풀이하며 싣는데, ‘궁터’ 한 마디면 넉넉하니 다른 ‘궁지’는 털어낼 만하지 싶습니다. 2017.4.4.불.ㅅㄴㄹ
그런 문제로 궁지에 몰리면 유기농법 옹호자들은 미각에 호소한다
→ 그런 문제로 구석에 몰리면 유기농법 옹호자들은 맛을 부르짖는다
→ 그런 일로 벼랑에 몰리면 유기농법 옹호자들은 맛을 외친다
《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진정성이라는 거짓말》(마티,2016) 150쪽
나 살다가 궁지에 몰리면 언제나 줄달음치는 곳
→ 나 살다가 구석에 몰리면 언제나 줄달음치는 곳
→ 나 살다가 벼랑에 몰리면 언제나 줄달음치는 곳
→ 나 살다가 어려울 때면 언제나 줄달음치는 곳
《박지웅-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문예중앙,2016) 27쪽
복잡한 도시에서 궁지에 몰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어지러운 도시에서 벼랑에 몰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어수선한 도시에서 막다른 곳에 몰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어지러운 도시에서 어쩔 줄 모르기 때문에
《이유미-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철수와영희,2017) 1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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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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