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7.10.29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도통 都統
도통 알아들을 수가 →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 통 알아들을 수가
도통 말이 없다 → 도무지 말이 없다 / 통 말이 없다
‘도통(都統)’은 “1. = 도합 2. = 도무지”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도합(都合)’은 “모두 합한 셈. ‘모두’, ‘합계’로 순화 ≒ 도총(都總)·도통(都統)”으로 풀이하니 ‘모두’로 고쳐쓸 한자말인데, ‘도총’ 같은 한자말은 딱히 쓸 일이 없습니다. 한국말로 ‘모두’나 ‘도무지’를 쓰면 되니, ‘도통’은 사전에서 털어내야지 싶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세 가지 한자말 ‘도통’도 털어낼 만합니다. 2017.10.29.해.ㅅㄴㄹ
도통(悼痛) : 남의 불행이나 죽음을 슬퍼함
도통(都統) : [역사] 1. = 도통사 2. 중국 남북조 시대에, 문하성 지의국(至衣局)에 속한 무관 3. 중국 당나라 때, 원수(元帥)의 다음 지위로서 병마를 통솔하던 대신 4. 중국 청나라 때에 둔, 팔기(八旗)의 우두머리 5. 중화민국에서, 지방의 군령(軍令)과 군정(軍政)을 통할하던 벼슬
도통(道統) : 도학(道學)을 전하는 계통
인간의 손에 키워졌기 때문에 풀밭이 어떤 곳인지 도통 모르고 있었다
→ 사람 손에서 컸기 때문에 풀밭이 어떤 곳인지 도무지 몰랐다
→ 사람 손에서 자랐기 때문에 풀밭이 어떤 곳인지 영 몰랐다
→ 사람 손에서 지냈기 때문에 풀밭이 어떤 곳인지 조금도 몰랐다
《돼지풀꽃이 필 때면》(톰 맥커런/우순교 옮김, 소년한길, 2001) 122쪽
훈장님의 말을 도통 이해할 수 없었지만
→ 훈장님 말을 도무지 알 수 없었지만
→ 훈장님 말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옛이야기 속에서 생각 찾기》(정숙영·심우장·김경희·이흥우·조선영, 책과함께어린이, 2013) 99쪽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하나도 알 수가 없다
→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처럼 알 수가 없다
《스시 걸 2》(야스다 히로유키/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3) 7쪽
글쎄요, 그게, 도통
→ 글쎄요, 그게, 도무지
→ 글쎄요, 그게, 영
→ 글쎄요, 그게, 아무래도
《칠석의 나라 2》(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250쪽
도통 이해할 수 없을 때 나오는 키샤의 표정이다
→ 통 이해할 수 없을 때 나오는 키샤 얼굴이다
→ 영 알아들을 수 없을 때 나오는 키샤 낯빛이다
《나무 위의 물고기》(린다 멀랠리 헌트/강나은 옮김, 책과콩나무, 2015) 223쪽
도통 모르겠다고
→ 도무지 모르겠다고
→ 영 모르겠다고
→ 아무래도 모르겠다고
→ 하나도 모르겠다고
《바다는 잘 있습니다》(이병률, 문학과지성사, 2017)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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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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