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살려쓰기

파란놀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7.11.5
알량한 말 바로잡기
쾌활 快活
쾌활한 성격 → 밝은 성격 / 환한 마음씨 / 시원스런 마음씨
무척 쾌활했던 사람 → 무척 밝던 사람 / 무척 시원스럽던 사람
더 쾌활하게 활짝 풀어졌다 → 더 환하게 활짝 풀어졌다
쾌활히 담화하여 보고 싶은 → 시원스레 얘기하여 보고 싶은
‘쾌활하다(快活-)’는 “명랑하고 활발하다”를 가리킨다 하고, ‘명랑하다(明朗-)’는 “1. 흐린 데 없이 밝고 환하다 2. 유쾌하고 활발하다”를 가리킨다 하며, ‘활발하다((活潑-)’는 “생기 있고 힘차며 시원스럽다”를 가리킨다 합니다. ‘유쾌하다(愉快-)’는 “즐겁고 상쾌하다”를 가리키고, ‘상쾌하다(爽快-)’는 “느낌이 시원하고 산뜻하다”를 가리킨대요. 그러니 ‘쾌활하다’는 ‘밝다’나 ‘환하다’나 ‘시원하다·시원스럽다’나 ‘힘차다·기운차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쾌활하다(快闊-)’를 “성격이 시원스럽고 마음이 넓다”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이 한자말은 ‘시원스럽다’나 ‘넓다’로 손질해 주면 됩니다. 2017.11.5.해.ㅅㄴㄹ
11시쯤 되어 나는 큰소리로 쾌활하게 “자, 일어나세요. 점심 준비합시다. 힘 내세요. 영차 영차.”
→ 11시쯤 되어 나는 큰소리로 밝게 “자, 일어나세요. 낮밥 차립시다. 힘 내세요. 영차 영차.”
→ 11시쯤 되어 나는 큰소리로 시원스레 “자, 일어나세요. 낮밥 합시다. 힘 내세요. 영차 영차.”
→ 11시쯤 되어 나는 큰소리로 힘차게 “자, 일어나세요. 낮밥 먹읍시다. 힘 내세요. 영차 영차.”
《할아버지의 부엌》(사하시 게이조/엄은옥 옮김, 여성신문사, 1990) 37쪽
베베르의 아빠는 언제나 쾌활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상상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 베베르 아빠는 언제나 밝고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 베베르 아빠는 언제나 시원하고 어린아이와 같이 생각했답니다
→ 베베르 아빠는 언제나 환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날개를 폈답니다
《베베르에게 마흔두 번째 누이가 생긴다고요?》(크리스티안 뒤셴/심지원 옮김, 비룡소, 2001) 8쪽
내가 어릴 때부터 쾌활한 성격이었는지 엄마에게 물어보자 무려 세 살까지
→ 내가 어릴 때부터 밝은 마음씨였는지 엄마한테 여쭙자 자그마치 세 살까지
→ 내가 어릴 때부터 시원스레 지냈는지 엄마한테 여쭙자 자그마치 세 살까지
→ 내가 어릴 때부터 기운찼는지 엄마한테 여쭙자 자그마치 세 살까지
《아직 끝이 아니다》(김연경, 가연, 2017) 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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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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