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중동이
- 작성일
- 2014.12.20
잎에는 왜 단풍이 들까요?
- 글쓴이
- 편집부 글/정유정 그림/장진성 감수
다섯수레
이 책, 『잎에는 왜 단풍이 들까요?』는 다섯수레에서 출간된 <계절을 배워요> 시리즈 첫 번째 책이랍니다. <계절을 배워요> 시리즈에 대해 표지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네요. “계절을 배워요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 현상을 공부하는 그림책입니다. 살아있는 자연의 모습으로 그려진 생생한 그림과 단순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는 글이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만족시켜줍니다.”
그렇습니다. 이 설명 그대로 사계절의 자연 현상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물론, 과학적 접근을 하고 있고요. 첫 번째 책인 『잎에는 왜 단풍이 들까요?』는 가을이 되면 나뭇잎에 단풍이 들고 잎이 떨어지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쉬운 말로 설명하고 있답니다.

햇살이 가득한 여름에 나뭇잎이 초록색인 이유는 나무에 필요한 영양분을 만드는 광합성작용을 하는 엽록소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이제 가을이 되면 날씨도 추워지게 되고, 무엇보다 햇살의 양이 줄어들면서 광합성 작용이 쉽지 않게 된답니다. 이 사실을 나무는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거죠. 곧 자신들은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하는 시기가 온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차츰 나뭇잎의 엽록소들이 사라지면서 나뭇잎 각자 고유의 색깔을 되찾게 되는 거랍니다.
엽록소가 사라지며, 엽록소의 짙은 초록색에 감춰져 있던 색깔들이 비로소 나오게 되는 거죠. 바로 이것이 단풍이라고 책은 잘 설명해주네요. 그리고 이렇게 단풍이 든 잎은 이제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하기에 나무에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죠. 그러니, 자연스레 나무에서 떨어지게 된답니다.
이 책은 단풍에 대해 우리 아이들이 쉽고 정확한 정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직업병일까요? 이 책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나뭇잎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결국 자신들이 해야 할 일, 즉 사명인 광합성을 더 이상 할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사명이 사라지면 떨어져 내릴 수밖에 없음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결국 사명이 없으면 죽게 마련이 아닐까요? 물론 죽기 직전에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단풍을 단지 사명만으로 해석할 순 없지만 말입니다.
모든 나무들도 가을이 되면 자신만의 색깔을 되찾게 됨을 보며, 우린 어떤지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나이가 들수록 과연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세상의 색깔에 가려져 내 색을 아름답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도 말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나만의 색으로 세상을 물들이면 좋겠다는 욕심을 품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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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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