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리퀴즈퍼즐

사랑지기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9.1.26
“불쌍한 빅터가 죽었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같이 커피를 마신 지 두 시간도 안 되었는데.”
리그 박사는 확실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빅터와 저는 이 층의 오웬 프라이스와 함께 이 건물을 공동 소유하고 있지요.”
파나키 경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빅터 플로이드 씨는 사설탐정이었다고요?”
“네. 제 진료실은 일 층이고 오웬은 이 층에 법률 사무소를, 빅터의 사무실은 꼭대기 층에 있죠. 우리는 대출금을 셋이 똑같이 나눴어요. 빅터는 별 문제 없이 자기 몫을 제때 냈고요.”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 있습니까?”
파나키 경감이 물었다.
“음, 오웬이 요새 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건물을 팔아서 좀 더 싼 데로 이사 가고 싶어 하죠.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몇 달 정도 대출 상환 금액을 줄여주겠다고 빅터와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이제는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빅터는 어떻게 죽은 겁니까?”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파나키 경감이 말했다.
피해자 사무실의 접수 직원 메건 케인은 어떻게 된 일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독약이었어요.”
메건 케인이 울먹거리며 파나키 경감에게 말했다.
“빅터와 리그 선생님은 막 아침 커피를 드시고 난 참이었어요. 빅터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전화를 했죠. ‘안녕하십니까’까지 말하고 나서 흡 소리를 내더니 심하게 헐떡거리더라고요. 제 방 쪽으로 비틀비틀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끔찍해 보였죠. 그러더니 풀썩 무릎이 꺾여 몇 발짝 기어오다가… 그리고… 죽었어요.”
메건 케인은 다시 눈물을 터트렸다. 파나키 경감은 손수건을 건네고 잠깐 시간을 주었다. 좀 진정되자 경감은 기운 내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그 다음엔 어떻게 되었습니까?”
“전 비명을 질렀어요. 그러고는 리그 선생님을 모시러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갔죠. 선생님은 안 계셨지만 거기 직원 수잔나가 경찰에 전화를 하고 경감님이 오실 때까지 절 보살펴주었어요. 범인은… 범인은 리그 선생님일 거에요! 막 커피를 마시고 난 참이었잖아요. 하지만 그분이 왜 빅터를 죽였을까요? 참 착한 분 같은데.”
메건 케인은 다시 훌쩍거렸다.
“그럴 수도….”
파나키 경감은 상냥하게 말했다.
“그러는 동안 오웬 프라이스 씨는 어디 있었습니까?”
“아.”
메건 케인은 코를 훌쩍였다.
“프라이스 씨는 여기 일찍 들렀는데 빅터와 무슨 일인지 언쟁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하지만 그다음 시내 저편에 회의가 있어서 외출해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어요. 그 밖에는 오늘 아무도 안 왔고요.”
“고맙습니다, 케인 양. 큰 도움이 되었어요.”
파나키 경감은 접수 직원을 두고 탐정 사무실로 들어갔다. 방에는 정리가 안 된 책상이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빈 커피 머그, 다양한 서류, 서류 폴더 몇 개, 물병과 물잔 몇 개, 수화기가 올려져 있는 전화기 그리고 잉크병과 펜이 보였다. 책상 뒤에는 편안한 의자가, 앞쪽으로는 손님들을 위한 좀 더 격식을 갖춘 의자가 두 개 있었다. 서류함이 한쪽 벽에, 다른 벽에는 책장들이 줄지어 있었다. 건물 담보 대출 동의서가 어지럽혀진 책상에서 눈에 띄었다.
조심스럽게 파나키 경감은 커피 머그를 킁킁거렸고, 희미한 비터 아몬드 향(청산가리에서 비터 아몬드향이 난다-옮긴이)을 맡았다. 그렇다면 독약이 확실하다.
경감은 접수실로 돌아와 다시 메건 케인 앞에 섰다.
“이제 살인자를 알았습니다.”
경감이 접수 직원에게 말했다.
누가 범인일까, 그리고 파나키 경감은 어떻게 알았을까?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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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