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지기
  1. ♡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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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는다는 말로, 자기를 알아주는 참다운 벗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을 뜻하며 친구간의 우정을 비유한다. 백아금절(伯牙琴絶), 백아파금(伯牙破琴)이라고도 하며 지음(知音)과 비슷하다.

 

『열자』  「탕문(湯問)」 편을 보면 전국 시대에 진(晉)의 대부(大夫)로 거문고의 명인인 유백아(愈伯牙)라는 이가 있었다. 백아가 거문고를 탈 때면 종자기(鍾子期)라는 친구가 그 소리를 듣기 좋아했다. 종자기는 백아가 거문고를 탈 때의 심리 상태가 슬프든 기쁘든 괴롭든 언제나 소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었다. 종자기는 거문고의 현을 떠나 들려오는 소리에 자기감정을 정확히 담아내는 백아의 재주를 매우 아꼈다.

 

하루는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서 높은 산에 오르는 생각을 했는데, 종자기가 이렇게 말했다.

“훌륭해! 높고 험한 것이 태산 같군!”

 

또 흐르는 물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타자 이렇게 말했다.

“훌륭해! 넘실거리는 것이 강물 같군!”

 

하루는 백아가 태산 북쪽으로 놀러 갔다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바위 아래에서 비를 피하게 되었다. 그는 문득 마음이 슬퍼져서 거문고를 당겨 이것을 노래했다. 처음에는 비가 내리는 곡조로 하고, 다음에는 산이 무너지는 소리를 만들었다. 곡조를 연주할 때마다 종자기는 백아의 마음을 다 알았다.

 

백아가 거문고를 놓고 탄식하며 말했다.

“훌륭해! 훌륭해! 자네가 소리를 들을 줄 아는 것이. 뜻과 생각과 표현하는 것이 내 마음과 같아! 내 음악 소리가 그대로부터 도망칠 곳이 있겠는가?”

 

그러던 어느 날 종자기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자 백아는 절망한 나머지 자기 거문고 소리를 들을 만한 사람이 없다며 애지중지하던 거문고 줄을 끊어버리고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

 

당나라 시인 오융(吳融)은 「대규파금부(戴逵破琴賦)」라는 작품에서 “백아가 줄을 끊은 것은 친구의 도리를 증명하는구나(伯牙絶絃 , 但證知音之道)”라고 했다.

 

고사성어 역사문화사전

김원중 편저
글항아리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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