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1클래식

사랑지기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3.11.4
티토 황제의 자비
‘그대 뺨에 닿은 내 숨결을 느끼신다면’
크리스토프 빌발트 폰 글루크 (1714∼1787)
‘Se mai senti spirarti sul volto’
from La clemenza di Tito
by Christoph Willibald von Gluck
독일 작곡가 크리스토프 빌발트 폰 글루크에게 상당한 빚을 진 오페라 작곡가가 여럿 있는데, 모차르트 역시 그중 하나다. 티투스 황제를 소재로 한 오페라는 글루크도 썼고 모차르트도 썼다. 물론 글루크보다 모차르트 쪽이 훨씬 유명하긴 하지만(굉장히 훌륭한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는 모차르트가 사망하기 두 달 전인 1791년 9월 프라하에서 초연되었다), 1752년 오늘 나폴리에서 초연된 글루크의 버전이 길을 터주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40년 뒤 모차르트와 마찬가지로 글루크 역시 이탈리아의 위대한 시인 피에트로 메타스타시오가 로마 역사를 이상적으로 각색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삼았다. 제2막에서 뽑은 오늘의 아리아는 세스토(로마 인명으로 ‘섹스투스’)가 심문 절차에 응하기 위해 원로원에 출두하면서 부르는 특히 아름다운 노래다. 세스토는 사랑하는 여자 비텔리아를 향해 만약 산들바람이 볼을 간질이면 그것이 곧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일 거라고 노래한다(세스토는 배역상 남성임에도 열이면 열 여성 메조소프라노가 부르는 이른바 ‘바지 역할’이다). 참으로 대단한 그림이 아닌가! 노래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frameborder="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vcdaaz83F8A?si=Y2aPT737wm9ubRUF" title="YouTube video player" width="560">>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