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리스마스 장식

우리 가족은 성탄절을 맞이할 때면 우선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 시작합니다. 아들 키 높이에 맞는 백오십 센치미터 짜리 인공 나무와 갖가지 이쁜 장식을 주렁주렁 매달지요. 물론 반짝이는 작은 전구도 빼놓을 수 없지요.

 

아들이 정성껏 장식을 매달고, 전구 줄을 이리저리 칭칭 감아봅니다. 30분 정도 지나 트리 장식이 끝납니다. 아들도 흐뭇한지 트리를 껴안고 함박웃음을 짓네요~.

 

 

 

 

2.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

그 다음은 어르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보낼 크리마스 카드를 씁니다. 아직 카드를 잘 만들지 못해서 예스24에서 구입한 《크리스마스카드와 틴박스》를 활용합니다. 캔디스 왓모어 그림이라 아들 눈 높이에 딱이에요~ 카드 20장, 봉투 20장 그리고 스티커 89장이 함께 들어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카드를 보내려면 연말 배송이라 밀릴 지도 몰라서 2주 전부터 하루에 몇 장씩 쓰기 시작했어요. 아들에게 카드 보내기가 힘든 작업이 아니라 즐거운 인사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카드를 받으신 분들, 가령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전화를 주시거나 선생님들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해 주십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아들과 하이 파이브를 해 봅니다. “후레이!”

 

 

 

 

 

3. 크리스마스 선물

마침내 성탄절 아침! 일찍 일어난 아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뜯어봅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보낸 선물인양해서 카드를 마련했습니다. 갖고 싶었던 ‘레고’, 아들이 무척 신나 합니다.

 

이번에는 아들 녀석이 아빠에게 쓴 카드를 보여줍니다. 정성껏 꼭꼭 눌러쓴 글씨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어찌나 대견스럽고 기쁜지요. 아들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아들, 너무 고마워!”

 

저는 아내에게 추운 겨울 입으라고 외투를 선물합니다. 아내는 오늘 오후에 볼 공연을 가족 선물로 준비했다고 하네요. 이제 공연을 보러 나가야겠어요. 바로 ‘호두까기 인형’ ^^

 

 

 

 

 

 

4. 호두까기 인형 관람

오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내 ‘극장 용’에서 어린이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14:00)했지요. 이번 공연은 송승환씨 작품인데, 그간 〈피노키오〉, 〈어린이 난타〉 등 여러 작품을 봤던 터라 믿고 선택했답니다. 너무 인기 많아서 오늘 공연도 두 달 전에 예매했답니다. 아들도 신났지만, 우리가 보기에도 괜찮았어요. 특히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등장인물들이 코믹 연기를 펼쳐 보일 때 모두 박장대소~  ^^

 

 

 

 

 

5. 크리스마스 파티

집에 오는 길에 배스킨라빈스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강아지 아이스케익을 샀답니다. 물론 아들에게 선택권을 준 것이지요. 오늘 사은행사로 이쁜 북극곰 인형을 포인트 일천 점으로 구할 수 있었어요.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근사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졌답니다.

 

 

 

오늘도 아들이 잠들기 전에 베드타임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호두까기 인형과 공주님이 등장하는 스토리입니다. 여왕 생쥐가 이끄는 생쥐 떼와 호두까기 인형이 이끄는 병정들이 한판 승부를 하는 장면. 아들과 함께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우리만의 스토리를 이어갑니다. 잠시 뒤 꿈나라로 빠져드는 아이를 위해 이불을 덮어주고 나옵니다.

 

오늘 즐거웠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좋은 추억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