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교양

사랑지기
- 작성일
- 2018.12.13
소학
- 글쓴이
- 주희,유청지 엮음/윤호창 역
홍익출판사
송대 초기 아동 교육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당시 명문 귀족들의 가훈이나 『동몽훈(童蒙訓)』 같은 책자가 유행했다. 이에 주희(朱熹)는 체계적인 아동 교재의 필요성을 실감, 유청지(劉淸之)와 공동으로 소학을 편집하였다. 대체로 주희가 기획하고, 유청지가 편집한 것으로 본다. 1187년에 완성됐다.
『소학』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소학서제(小學書題)」
「소학제사(小學題辭)」
*내편 (214장)
권1 입교(立敎) 13장
권2 명륜(明倫) 108장
권3 경신(敬身) 46장
권4 계고(稽古) 47장
*외편 (172장)
권5 가언(嘉言) 91장
권6 선행(善行) 81장
주희는 『소학』의 서문과 총론에 해당하는 「소학서제(小學書題)」, 「소학제사(小學題辭)」를 서두에 두고 있다. 「소학서제」는 왜 소학을 짓게 됐는가에 대한 설명이며, 「소학제사」는 교육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서술하고 있다.
본문은 크게 내편(4권)과 외편(2권) 등 총 386장으로 돼 있다. 내편은 입교(立敎, 교육의 길), 명륜(明倫, 인간의 길), 경신(敬身, 수양의 길). 계고(稽古, 고대의 도) 등 총 214장이다. 외편은 가언(嘉言, 아름다운 말)과 선행(善行, 착한 행동) 등 총 172장이다.
각 편의 모든 글은 기존 문헌에서 따왔다. 내편에 인용된 주요 문헌은 『논어』 『맹자』 『예기』가 전체 76퍼센트(162장)를 차지하고, 외편은 송대 사대부의 행실 사례가 64퍼센트(110장)를 차지한다.
내편의 「입교(立敎)」(13장)는 태교부터 시작해 가정교육 등 교육의 기본적인 방침을 중점 서술하고 있다. 즉 교육에 대한 방침이 제대로 세워진 다음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에 근거한다.
「명륜(明倫)」(108장)은 다섯 항목, 즉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등 오륜으로 나누었으며, 마지막에 총론을 뒀다.
「경신(敬身)」(46장)은 경건한 마음가짐과 몸가짐에서부터 의복과 음식에 이르기까지 경건한 태도의 중요성을 서술하고 있다. 「입교」와 「명륜」을 실천하기 위한 자세에 해당한다.
「계고(稽古)」(47장)는 내용상 외편에 속하지만 선현들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내편에 두었다. 앞의 3권에 있는 내용을 요순부터 공자에 이르는 성현들의 행적을 예로 들어 뒷받침한다.
외편 「가언(嘉言)」(91장)은 현인들의 아름다운 말을 다루고, 「선행(善行)」(81장)은 선한 행실 중심으로 서술했다.
명청 시대 『소학』에 관한 수많은 주석서들이 나왔다. 우리나라에도 여말선초 『소학』이 도입된 이래 여러 주석서들이 있었다. 가령 이이의 『소학집주(小學集註)』, 이익의 『소학질서(小學疾書)』와 정약용의 『소학지언(小學指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이이의 『소학집주(小學集註)』가 중국의 여러 주석서들을 참조하여 후대 번역서와 주석서의 표준이 됐다. 이양오(李養吾)의 『소학집주증해(小學集註增解)』는 『소학집주』를 다시 주석한 것으로 매우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 뛰어난 주석서다.
국역은 언해본을 비롯해 현대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나. 대부분 이이의 『소학집주』를 따르고 있다. 주요 언해본과 국역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소학언해』, 최숙생, 1586
『소학언해』, 선조판(이산해 지음) / 영조판 (영조언해)
『소학집주』, 김성원, 명문당, 1978
『신역소학』, 이기석, 홍신문화사, 1982
『소학집주』, 성백효, 전통문화연구회, 1996
윤호창 선생은 주희·유청지의 『소학』을 한글세대가 이해하기 좋도록 우리말로 쉽게 풀어썼다. 부록으로 원문 전문을 덧붙였다. 원문에 한글 음을 달지 않은 대신 어려운 한문 중심으로 풀이를 해놓았다. 내 생각에 이 책을 읽은 다음, 성백효 선생의 『소학집주』로 넘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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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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