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사성어

사랑지기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9.1.26
‘양 머리에 개고기’라는 말로, 겉보기만 그럴듯하게 보이고 속은 변변하지 않다는 뜻이다.양두마육(羊頭馬肉), 우골마육(牛骨馬肉)과 같은 말이다.
청대 고증학자 전대흔(錢大昕)이 고전에 실린 속어류(俗語類)를 모아서 펴낸 『항언록(恒言錄)』에서 『안자춘추(晏子春秋)』를 인용하며 나오는 말이다.
춘추 시대 제나라 영공(靈公)은 특이한 취미가 있었다. 그는 궁중에 있는 미녀들을 데려와 남장을 시키고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즐겼다. 영공의 이러한 취미는 제나라 전체에 전해져 백성 가운데 남장한 미녀가 나날이 늘어갔다. 그러자 영공은 궁중 밖에 있는 여자들은 절대로 남장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금령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영공은 금령이 지켜지지 않는 까닭이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안자(晏子)를 만나자 물었더니 그가 대답했다.
“군왕께서는 궁궐 안에서는 남장하도록 하면서 궁궐 밖에서는 금했습니다. 이는 마치 소머리를 문에 내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하여 궁중에서 남장하는 것을 금하지 않으십니까? 궁중에서 금하면 밖에서 아무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君使服之于內, 而禁之於外, 猶懸牛首于門, 而賣馬肉于內也. 公何以不使內勿服? 則外莫敢爲也).”
이 말은 들은 영공은 깨우친 바가 있어 즉시 궁중에서 남장하는 것을 금했다. 그러자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제나라 전국에 남장하는 여자가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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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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