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지기
  1. ♡ 고사성어

이미지

질병이 염통과 명치끝 사이로 들어간다는 말로, 고치기 어려운 병을 뜻한다. 병근고황(病近膏?), 병거고황(病居膏?)이라고도 한다. 병입골수(病入骨髓)와 같은 뜻이다. 비슷한 말로는 인명위천(人命危淺행장취목(行將就木불가구약(不可救藥불치지증(不治之症고맹지질(膏盲之疾기식엄엄(氣息奄奄무약가구(無藥可救엄엄일식(奄奄一息) 등이 있으며, 반대되는 말로는 묘수회춘(妙手回春수도병제(手到病除약도병제(藥到病除기사회생(起死回生현호구세(懸壺救世행림고수(杏林高手묘수인심(妙手仁心) 등이 있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성공 10년조를 보면, 춘추시대 진()나라 경공(景公)이 어느 날 이런 꿈을 꾸었다.

머리를 산발한 귀신이 뛰어오르며 경공에게 소리쳤다.

네가 내 자손을 모두 죽이는구나. 나는 널 죽이겠다.”

 

귀신은 첩첩으로 이어진 궁궐 문을 하나씩 부수어가며 경공이 있는 방까지 쫓아왔다. 혼비백산한 경공은 귀신에게 잡히려는 순간 막 잠에서 깨어났다. 그 귀신은 10여 년 전 경공이 사구(司寇)로 임명했던 도안고(屠岸賈)라는 자기 무고하여 몰살시킨 조가(趙家)의 조상들이었다.

 

경공은 곧장 무당을 불렀는데, 무당의 해몽은 이러했다.

왕께서는 올해 출하되는 햇보리를 드시지 못할 것입니다.”

무당이 자기 능력으로는 이 액운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자 경공은 그만 병석에 눕고 말았다.

 

며칠 뒤 경공은 진()나라의 명의 고완(高緩)에게 치료를 받기로 했다. 고완이 오기 전에 경공은 또 꿈을 꾸었는데, 질병이 두 아이로 변하여 이렇게 말했다.

그는 좋은 의사야. 우리를 상하게 할까 두려우니, 어디로 달아나야 하지(彼良醫也, 懼傷我, 焉逃之)?”

 

그중 한 아이가 말했다.

명치 위 염통 아래에 자리 잡으면 우리를 어찌하겠어(居盲之上, 膏之下, 若我何).”

 

그 뒤 고완이 와서 진맥을 하더니 말했다.

질병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명치 위 염통 아래에 있으면 고칠 수 없습니다. 도달하려 해도 미치지 못하고 약도 듣지 않으니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疾不可爲也, 在盲之上, 膏之下, 攻之不可, 達之不及, 藥不至焉, 不可爲也).”

 

작은 일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면 반드시 먼저 해결해야 한다. 문제가 작을 때 해결해야 그 영향도 작은 법이다. 작은 문제니까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넘기면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커져서 되돌아온다

 

고사성어 사전 : 한마디의 인문학

김원중 편저
휴머니스트 | 2020년 02월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사랑지기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4.2.2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2.26
  2. 작성일
    2024.2.25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2.25
  3. 작성일
    2024.2.2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2.24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28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14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204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