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육아/생활

사랑지기
- 작성일
- 2014.10.25
반짝반짝 아기 돼지 오징어
- 글쓴이
- 조이스 던바 글/팀 합굿 그림/김경연 역
현암사
내 아이는 옥토넛을 즐겨 봅니다
아이는 최근 시즌2를 보면서 특히 초대형오징어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침대 맡에서 잠들기 전 아빠표 이야기를 들려줄 때면 곧잘 묻지요.
"아빠, 초대형 오징어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요?”
“음, 얼마나 될까?”
짐짓 나는 아이의 흥을 돋우기 위해 모른 체 하기도 합니다.
“어떤 것은 50미터나 된대요.”
“호, 그래? 엄청 크다 그치?”
그러면 아이는 신이 나서 초대형 오징어의 눈 크기가 얼마라는 둥, 빨판에 갈쿠리가 있다는 등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아빠! 이 세상에 오징어 종류는 얼마나 될까?”
난 잠시 난감해집니다.
“글쎄? 아침에 아빠하고 같이 찾아보자.”
아이는 이 책을 보면서 다른 하나의 오징어는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기돼지오징어지요! 둥근 몸과 까만 눈, 돼지 코처럼 보이는 물 뿜는 구멍이 마치 아기 돼지를 똑 닮았다고 해서 아기돼지오징어라고 하네요. 큰 눈, 그리고 몸은 투명하고 에쁜 붉은색 점무늬가 있지요. 눈 바로 아래에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포가 있지요. 그래서 책 이름도 《반짝반짝 아기돼지오징어》인 줄도 모릅니다.
좀 더 자료를 찾아봅니다. 학명은 ‘Helicocranchia Pfefferi’라고 하면 수심 100미터 깊은 곳에서 산다고 합니다. 아직 무얼 먹고 사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해요.
아이는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흡사 배불뚝이 같다고 웃습니다.
책에 소개된 아기돼지오징어의 모습은 자연에서 관찰된 생태를 토대로 합니다. 팔이 여덟 개, 촉수 두 개 코로 물을 후욱 들이마셨다가 푸우! 내뿜는다든지 하는 것 말이죠.
아기돼지오징어는 모험 끝에 진줏빛 얼굴로 미소짓는 달님을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바닷속 깊고 어두운 곳, 슬픔에 잠긴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는 친구들을 씨익 웃게 만들지요.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답니다. 벌써부터 아이의 삶이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학교 수업 마치면 방과 후 교실도 하고, 학원도 다닙니다. 주말이면 아빠, 엄마와 현장 학습도 열심히 가지요. 가급적 아이가 원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어요.
아기돼지오징어처럼 항상 미소를 짓거나 웃음으로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은 아이에게 그런 미소와 웃음을 배우게 해 주었습니다. 바닷속 물고기 친구들도 아기돼지오징어를 보며 “씨익” 웃듯이 말이죠.
책 뒤표지 안쪽을 보면 이야기에 등장하는 물고기 친구들이 사진과 함께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요. 이야기 속에 몰고기들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 지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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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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