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넘버스〉(Numb3rs)는 2005년 1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총 시즌6 방영됐다. 시놉시스는 FBI 특별수사관 돈 엡스가 천재 수학자인 동생 찰리의 도움을 얻어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이다. 영문명 중간에 들어간 ‘3’은 오타가 아니라 영문자 E를 좌우 대칭한 것이다.

〈넘버스〉 제작진은 대본에 쓰인 수학이 옳은지, 시청자가 보게 될 응용이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 거듭 확인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칼텍 게리 로든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 조언을 구했다.

이 책은 미드를 보면서 읽으면 더 좋지만, 자체 만으로도 훌륭하다. 사건 수사에 활용된 수학 중심으로 설명되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는 깊이 다룰 수 없었던 수학을 조금 더 깊게 소개한다. 드라마로 제작되지 않았지만, 범죄 수사에 활용되는 수학도 담았다.

책에서 다루는 범주도 다양하다. 가령 지리적 프로파일링, 통계적 가설검정, 데이터 마이닝, DNA프로파일링, 이미지파일 개선법, 게임 이론과 위험 분석, 리만 가설과 암호해독, 카드 카운팅, 베이즈 통계분석 등 전문가 수준 뺨친다.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케이스 데블린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저술가다. 그는 미드 〈넘버스〉 시즌 3까지 방영 분 중에서 흥미로운 주제 13가지를 골라냈다. (부록에는 시즌 3까지 방영된 총 61화의 시놉시스가 실렸다.)

솔직히 책 내용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인내를 발휘한다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