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콩
- 작성일
- 2020.3.17
놀라움과 경외의 나날들
- 글쓴이
- 마커스 보그 저
한국기독교연구소
요즘 책을 거의 안 산다.
있는 책들도 왠만하면 처분하려고 노력한다.
읽고 싶은 책은 대부분 도서관을 통해서 읽는다.
그런데 그 와중에 구입을 하게 되는 책들이 있다.
바로 마커스 보그의 책들.
예전에 '예수의 심장'을 읽고서, 참 마음에 들었던 저자인데
작년에 나온 이 책을 계속 읽어야지 하다가 이번에 읽게 됐다.
처음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다가 결국 주문했다.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둔 곳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정리할 수가 없었다.
옆에 두고 계속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
특히,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기독교가 또 다시 사람들의 입에 회자된다.
부끄러울 때가 참 많다.
감염병이 심하니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해 공동 예배를 잠시 멈춰달라는 것을 종교의 탄압이라는 프레임을 갖고 반대 성명을 내는 목사들이 있다. '믿음'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마침 읽고 있던 이 책에서 마커스 보그가 '믿음'에 대해 말한 대목을 읽으며 무릎을 쳤다.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이었다.
사람들은 기독교를 '믿음'을 강조하는 종교라고 보지만, 보그는 기독교도 다른 종교와 같이 '길'을 강조한다고 했다. 신약성경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가장 초기의 이름은 "그 길"(행9:1)을 따르는 사람들이었다는 것. 기독교도 불교나 도교와 같이 길에 관한, 변화의 경로에 관한 종교라는 것이다. 이 길은 두 가지 차원인데, 하나는 개인적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적인 것이다. 우리가 기독교를 하나의 길로 바라볼 때, 그 길은 실천을 뜻한다. 믿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핵심이다.
내가 신학교를 다니면서, 졸업하고 목회 현장에 있으면서 궁금해 했던 많은 의문들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마커스 보그님이 계셔서 참 감사하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