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서평 2012

류연
- 작성일
- 2012.4.30
여자의 가방
- 글쓴이
- 장 클로드 카프만 저
시공사
[여자의 가방]여자의 방보다 은밀한 그곳
여자의 가방
-장 클로드 카프만 지음
그는 여자의 가방이 궁금해졌다.
사회학자이자 '남자'로써의 호기심에서 '여자들은 왜 가방에 집착하는가? 여자의 가방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을까?'하고 말이다.
그는 75명의 여자들을 인터뷰한 뒤, 그녀들에게서 가방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녀들의 가방에는 사랑과 욕망, 불안, 열정 등 삶의 모든 것이 들어있었고, 그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낸다. 50명의 여자들의 가방을 뒤져 파리에서 '여자들이 가방을 열었다'라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여자의 가방
을 들여다보는 건 그녀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들이 궁금해하는 여자들의 가방이야기, 첫번째는 사브리나의 가방이다. 그녀의 가방은 뒤죽박죽섞여있다. 화장도구 몇개, 부적, 휴대전화 등등 뭐 비밀스러울 것도 없고 흥미로울 것도 없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여자의 가방이 금단의 무엇처럼 훔쳐보고 싶은 일인가보다. 물론 별것없다해도 허락없이 함부로 여자의 가방을 들여다 본다면 빰을 맞을만한 일이다. 알렉사는 그런 침입을 '작은 강간'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아멜라는 물건 사이로 손을 쑤욱 집어넣더니 거울과 립스틱을 치우고 책을 한 권 끄집어 내고 가죽 다이어리를 꺼냈다. 손의 감각만으로 자신의 물건을 꺼내다니 그들은 그것이 흥미롭다. 가방은 그녀의 감추어진 내면의 일부이기도 하다.
여자는 가벼워지길 원하면서 모든 걸 다 갖고 다니길 원한다.
핸드백보다 빅백을 즐겨 사용하면서, 점차 가방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커다란 티슈하나, 화장품이 든 파우치, 일회용밴드와 비상약, 여러개의 가맹점포인트카드가 든 미니지갑, 볼펜, 메모지, 다이어리등등 가벼운 가방만을 선호해서 가방의 무게는 얼마안될진데, 왜이리 무거운지 모르겠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것 든것도 없는데 자꾸만 무거워져 힐을 신을때는 빅백은 사절이다.
그럼에도 가방에 무언가를 조심히 챙겨넣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그러나 선별해서 몇몇의 물건을 추방시키는 일은 고통스러우며 힘든 일이 된다.
그들은 이야기 한다. "그녀의 가방에는 비밀주머니가 있어요, 그녀의 가방에서 또 뭐가 나올까?"마치 보물주머니같다며 감동한다. 커다란 가방안에 또다른 가방을 넣어다니는 여자의 가방, 그것들은 그녀들의 필수품이다. 여자의 필수품이란 말이다!
여자가 아침마다 가방을 고를 때 고려하는 것들
가방이 한두개뿐인 남자들처럼 달랑 한 두개의 가방을 가진 여자는 매우 드물다. 여자가 아침마다 선택하는 가방에도 선택의 기술이 숨어있다. 남자들이 그런걸 알 턱이나 있을까?
여름에는 보통 밝은 계통의 색상을, 겨울에는 어두운 색상의 그리고 포근한 느낌의 가방을 고른다. 수많은 가방들은 아침마다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가 선택을 받은 가방은 언제나처럼 기본적인 물건들이 담긴 작은 파우치몇개를 담곤 그날의 가방으로 간택되어진다.
여자들의 가방이 사치라 느껴지겠지만, 남자들이 멋진 차와 스포츠같은 것에 열광하듯 여자들 또한 가방이나 하이힐을 선택한 것 뿐이다. 가방은 나의 이야기를 가득 담고, 언제나 이동길에 나의 길동무가 되어주고 외로움을 채워준다.
아이가 생기면 짐 많은 여자의 역활이 명확해진다.
배가 작아지면 가방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방속에는 아이들의 젖병과 인형, 간식거리, 기저귀들로 가득찬다. 그러면 가방의 용량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다. 천으로 된 가방이 엄마들에게 인기인 이유도 가볍다라는 장점과 모양에 상관없이 가득 담을 수 있는 이점 때문일 것이다.
여자의 가방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다. 여자의 가방은 그녀들의 감성이고 영혼이며 자신감을 일깨워주는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여자의 심리를 알고 싶은 남성들에게 추천하는 도서[여자의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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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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