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카테코리

눈의여왕
- 작성일
- 2012.12.17
엄마, 학교 오지 마!
- 글쓴이
- 김현태 글/홍민정 그림
가람어린이
엄마, 학교 오지마!
내 아이가 만약에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다. 속상해서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아이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먹먹할 것만 같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어린아이들은 사실 창피할 수도 있고, 칭구들에게 놀림감이 되고, 왕따가 될 수도 있다고 들었지만 그런 표현을 대놓고 말한다면 그 섭섭함과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있을까?..
어릴적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행사가 있거나 해도 엄마, 학교에 바쁘면 안와도 괜찮아라고 종종 말했었다. 나중에 커서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다른 아이들처럼 떼쓰고 억지로 오라고 응석부리고 고집을 피웠다면 정말 속상하셨을텐데 그 한마디가 너무 고맙게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못챙겨줘서 마음이 아프셨다고 한다. 정작 나는 괜찮은데 부모님은 학창시절에 같이 보낸 시간이 많이 없어서 자꾸만 마음에 걸리신다고 지금도 시간이 날때면 자주 여행을 가자고 하신다. 한두번 안오신건데도 말이다.
엄마, 학교 오지마!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 좋은 그림책인데 보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던 도서다. 웃음도 나고, 어릴적 추억속의 기억들도 잠시 꺼내보고, 엄마랑 보낸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서 감사한 마음과 고마움을 느끼면서 새록새록 엄마의 사랑을 다시 느끼고 깨닫을 수 있도록 교훈을 담아 귀엽고 리얼하게 꾸며져 있는데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 민지 학교에서 참관수업을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선생님이 부모님께 드리라고 나눠주면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른 엄마는 젊고, 날씬하고 이쁜데 민지는 엄마가 나이가 많고,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학교에 오면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다고 엄마가 학교에 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참관수업날 민지엄마는 학교에 오고,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엄마 점수표를 만들어 100점, 70점... 민지엄마는 0점을 주고 뚱엄딸이라는 별명을 지어주면서 놀림을 받는다. 참관수업 글짓기 시간에 민지가 쓴 글을 엄마는 보고 마음이 아픈데 내가 읽어도 너무 가슴이 아픈 글이었다. 엄마가 창피하다....ㅡㅜ
나중에 민지는 아빠에게 엄마가 목숨을 걸고서 자신을 낳았다는 사실을 통해 엄마의 위대한 사랑을 느끼게 되고, 점점 마음의 변화가 찾아오면서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거기에 엄마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가을 운동회날에 민지엄마는 이어달리기 마지막 주자로 1등을 하고 엄뚱딸에서 바람의 딸 "바딸"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된 민지, 민지엄마는 외모도 가꾸고, 민지가 더는 창피하지 않도록 줄넘기를 사서 민지랑 달리기도 같이 하면서 저녁에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을 시작하기로 한다. 전혀 창피하지 않은 멋진 엄마의 마음을 알게된 민지를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내가 다 뿌듯했던 "엄마, 학교 오지마!" 아이들이 읽어보고 엄마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자신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과 자신이 놀림을 받고 힘들어 하면 엄마는 얼마나 아프고 속상한지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좀 더 성숙하고, 의젓하게 철이 들겠지만 어릴때는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내고 어릴광 부리면서 친구엄마와 비교하기도 하는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이 잘 되라고 하는 그 마음을 헤아리고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엄마, 학교 오지마! 가슴 따뜻해지는 훈훈한 교훈이 담긴 유용한 도서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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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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