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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향초
- 작성일
- 2009.8.5
비둘기에게 버스 운전은 맡기지 마세요!
- 글쓴이
- 모 윌렘스 저
살림어린이
책배송이 되어 겉포장지를 보고 "이거 누구꺼야 누구꺼야 우리 책이다 우리 책"을 연발하는 첫째딸, 포장지 뜯기에 정신없는 둘째딸
사실 우리 아이들은 운전을 하겠다며 떼를 쓴 적이 한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칼데콧상을 받은 책이라 보여주고픈 엄마의 욕심이 더 컸다
그래서일까 새로운 책친구가 생겼다는 기쁨도 잠시... 읽어주니 엄마 얼굴과 번갈아보며 눈만 깜빡깜빡거린다
엄마인 나도 아이들의 반응에 잠시 아주 잠시 당황스러웠다 혹시 운전하고 싶다는 충동을 더 느끼게 만들어버리는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내 밝아진 얼굴로 "구구구구~"라고 외친다 등장인물인 비둘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사를 해서 자주 볼 수 없지만 이사 전에는 바닷가 주위여서 그런지 비둘기를 자주 볼수 있었다
모래사장에서도 이리저리 잡으러 뛰어다닌 아이들이었는데 아쉬운감마저 든다
아무튼 역시나 독창적이고 뛰어난 삽화에 근거해서 주는 상을 받은 책인건만은 확실하다
비둘기의 익살스러운 행동과 말들 어릴때 내가 했었던 것들이기에 또 다른 기쁨과 미소가 함께했다
아이들은 당황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이 생겼는지 3~4번을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좀 더 자극을 주기 위해 아저씨가 하는 말들과 비둘기가 떼 쓰는 이야기글에 아이들 이름을 넣어 책을 읽어주니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아직은 뭐가 뭔지 잘 모를 때인 30개월 접어든 둥이들
" 버스 운전하게 해 줄래?" 물으니 "네" 했다가 " 아니" 그리고 "안돼" "응" 등등 이런저런 대답들을 해준다
그렇게 자극을 주니 또 읽어달라고 조른다
나중엔 비둘기 버스 운전하고 싶어서 떼쓰기 절정행동도 조금 과장해서 흉내내어 주니 두 아이 깔깔 넘어간다
처음엔 엄마 행동이 그저 재미있어서 나중엔 자신들의 모습이 보여서인지 미심쩍은 미소도 보인다
두 아이들과 행복했던 하루였고 또 그런 하루하루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에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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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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