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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다이어리
  1.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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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글쓴이
이제니 저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9.3 (30)
신통한다이어리

혼자이기 위해 집으로 가듯 너는 쓴다. 종이 위에서 쓴다. 흘려서 쓴다. 자신에게조차 발각되어서는 안 된다는 듯이. 팔분음표에 하나씩,  한 걸음에 하나씩. 천천히 일정한 박자로. 끊어지듯 이어지며.  이어지듯 끊어지며. 어떤 기계음처럼 단속적으로. 소리 아닌 소리로 발음되기를 바라면서. 발화자의 입술은 굳게 닫혀 있다. 문이라는 듯이. 열고 열리는 마음이라는 듯이. 마음은 통과한다. 기억은 건너뛴다.

- <발화 연습 문장 -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일부

 

 


 

 

하나씩 하나씩 나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오늘 어디까지 와 있나 점검하는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진다. 조금의 쉼을 쉰다. 마음이 그곳에 머문다. 기억은 나지 않는다. 나에게조차 발각되어서는 안 된다는 그 어떤 물음표. 결국, 발견하지 못한 채 나는 나의 길, My way로 향한다.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그저 마음의 문을 통고할 뿐이다. 무사히, 건너길 바란다. 삶은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문이니까. 그 길에 누군가 함께 간다면 더 좋겠지. 나는 지금, 미지의 문 앞에 있다. 두렵지만, 설렌다. 삶이 바짝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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