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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다이어리
  1.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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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콜링
글쓴이
이소호 저
민음사
평균
별점8.5 (39)
신통한다이어리

여기는 비가 오는군요. 이런 날엔 시 한편씩 보는 것도 좋겠지요. [아무거나 읽어보고 싶은 날의 시]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또 준비했습니다. ㅋㅋ. 나의 반응기준은 댓글! 그리고 많이 본 글에 턱걸리라도 올려져 있으냐 없느냐! ㅋㅋㅋ, 이번엔 어떨지 조금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출발합니다.

 

 


 

나는 나 같은 너에 대해 말한다 당신이 파 놓은 구멍마다 들어가 보는 고양이처럼 너라는 나에 대해 말한다 모자란 2월의 날들을 걸어 놓은 옷걸이 푹 삶은 하얀 양말을 신고 건너간 수화기 너머에는 내가 버려 놓은 말들이 떨고 있다 먼지 위에 쌓아 올린 일가처럼 문턱을 넘지 못한 발가락처럼 나는 나보다 멀리 가 떨고 있다

-이소호 <혜화> 일부

 

 


 

나 같은 너. 그러니까 너는 나다, 라는 말인가. 나 같은 너가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한참은 모자라 보이는 너를 보면서 나는 떨며 떨며 떨고 있을까. 나 같은 너는 어떤 모습일까. 나의 모습이 나보다 멀리 가 있는 낯선 나에게서 느껴지는 당혹감. 다시 나로 돌아오길 바라면서, 부들부들. 갑자기 들이다친 빗소리처럼 당혹스러운 나 같은 너. 나에 대해 말하면서 너를 읊고 있다. 나 같은 너에게 아름답다고 잘 하고 있다고 말하는 날이 오면은 좋으련만.

 

- by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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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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