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신다의 감상

신통한다이어리
- 작성일
- 2021.5.10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글쓴이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제작팀 저
동아시아
60년 이상이 지난 오늘날이라고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여성의 행실을 따지고 드는 사회 분위기가 완전히 없어진 게 아니야. 정조에 관한 명문화된 죄는 분명 사라졌고, 평등을 추구하는 다양한 법과 제도가 만들어졌지. 여성이 목소리를 낸다고 재갈을 물리지도 않아. 많이 변화했지. 하지만 조금씩 더 나아졌으면 해. 어렵지 않아. ‘여성’이기에 앞서 사람이라는 걸,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 p.49
박인수 사건을 보면, 과연 진짜로 그런 일이 진짜로 일어났을까 하는 의문까지 든다. 박인수는 혼인빙자간음죄로 재판을 받았는데, 실제로는 여성이 문란함이 문제되어서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겠다. 따지고 보면, 간음죄가 없어졌기에 그날의 죄를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없는 게 맞는 듯도 하다. 그러나 윤리적 관점에서 보면, 박인수는 분명 죄를 저질렀다. 죄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을 차별했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의 첫 번째 이야기의 주제라 할 수 있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이렇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로 가벼운 말투와 가볍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감으로서 작품의 깊이와 작품의 흥행(?)을 동시에 이룩하고자 했다고나 할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는 총 7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는 아마도 유튜브에 나올 성 싶은데, 아직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이 리뷰를 올리고 난 뒤에 시간이 나면 한번 들어가볼까 생각 중이다. 미리 보면, 재미없을 듯해서. 책부터 보고 나서 보려고 한다.
7가지 이야기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를 예로 들자면, 박인수 사건으로 시작했지만, 가부장적인 사회와 여성에게 정조를 지켜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 행하는 차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그래서 은근 재미가 있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가다 보니, 도달한 결론.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 여성이기에 앞서 사람이기에.
- 그런데 여기서 드는 한가지 의문! 오늘날의 MZ 세대는 오히려 남성에게도 정조를 요구하는 듯한 이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까? 그렇다면, 여기에 앞선 말을 남성에게도 적용할 수 있겠다. 남성이기에 앞서 사람이기에…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동아시아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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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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