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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다이어리
  1. 2022 신다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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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파브리카
글쓴이
김지현 저
호밀밭
평균
별점9.3 (6)
신통한다이어리

파브리카큰 기쁨이 될 수 있기를.



 



 



1.



 



얼굴을 가르고 찢은 수많은 칼날이 모두 쓰레기통에 처박힌다. 피맺힌 살갗들이 제자리를 찾아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 파브리카에서



 



이 느낌, 정말 싫다. 이 느낌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일까. 아마도 파브리카에 들어 있는 소설들에서 그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해결점의 어딘가에선 반드시 있을 것이 있겠지. 그 있을 것에 대한 느낌을 오늘 얘기하려 한다. 그 느낌은 정말로 힘들고 지독한 느낌이다.



 



 



2.



 



이 책은 소설집이다. 나름대로 굴레가 있는 느낌이다. 그 굴레는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이 책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느낌의 어딘가에 이 책 속에 나온 누군가도 있을 것이다.



 



 



3.



 



오늘 우연히 본 달력의 7월 숫자가 빨간색이었다. 그 빨간색이 너무 지독한 색이어서, 들어가기가 싫다. 그런데, 그 지독한 빨간색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을 아시는지? 그 느낌을 경험해 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과거의 어떤 순간에 이런 느낌을 경험해 보았다면, 그 사람은 지금 절실하게, 아주 애타게 일할 거리를 찾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하기 싫은 일이어도, 어디서든지 무엇이든 할 수만 있다면 하려고 애쓸 것이다. 오늘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분명히 헤매고 있을 것이다.



 



 



4.



 



파브리카의 어떤 이들은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 누군가가 지옥을 경험해 보았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진짜 지옥을 경험한 것이 아니다. 진짜 지옥을 경험해본 사람은 지옥을 경험해 보았다는 사실을 말하기조차 버거워한다. 그 버거움 때문에, 안에서 숨은 감정을 털어내지 못하고 끙끙 앓고 살아간다. 어느 날 그 감정을 힘겹게 털어냈다면, 그 사람은 이젠 살아가고 싶은 생각, 살아갈 희망이 생긴 것이다. 누군가가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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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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