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신다의 감상

신통한다이어리
- 작성일
- 2023.11.14
아라라트 산
- 글쓴이
- 루이즈 글릭 저
시공사
[서평] 아라라트 산 (시)
전창수 지음
우리 가족은 모두 꽃을 좋아한다
그래서 무덤들이 참 이상하다
꽃은 없고, 풀 자물쇠들만 있다
- p. 17에서
아라라트 산, 은 시집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루이즈 글릭 시인의 시집이다. 이 시집에서는 전체적은 주제가 가족에 대해서이다. 가족은 결국 서로 싫어하면서도, 가족이기에, 진짜로 싫어할 수는 없는 운명들이다. 가족이기에 서로 상처를 쉽게 주고 받지만, 결국엔 가족이기에, 서로를 용서할 수밖에 없는 운명. 가족이기에 진짜 걱정도 되는 인생들.
나도 가족은 있다. 부모가 있고, 동생도 있고, 친척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가족이든 친척이든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겐 누군가를 만난다는 그 자체가 부담스럽고 힘들다. 같이 대화를 나누는 게 별로 즐겁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나는 싫다.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기에, 나는 매일 글을 쓰면서 나와의 대화를 시도한다. 이 글을 통해 나는 모든 대화가 가능하고, 모든 대화는 이 글을 통해서 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매일 글을 쓴다. 내 글 속에 내 인생이 있는 것은, 내가 스스로에게 나의 인생을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글이 나를 살아가게 하고, 글이 나를 살리고 있기에, 그러기에 어쩌면 다행한 일인 듯 하다.
그렇게 살아가는 오늘이고 싶고, 그렇게 살아가는 내일이고 싶다. 그렇게 살아가는 삶이 오늘의 내일을 내일의 나를 바라본다. 그렇게 살아가는 나이고 싶다. 그렇게 살아가는 내일을 바라보며 오늘의 나를 점검한다. 삶이 오늘 같지 않아서, 삶이 내일 같지 않아서 그렇게 살아나는 내가 되어간다.
- 시공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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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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