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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라마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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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연속극을 꽤 봤는데, 요즘은 가능한 안 보려고 한다. 일단 보기 시작하면 중간에 헤어나오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CSI>, <24>, <라이 투 미>, <워킹 데드>는 다 뭥미? ... 그게 일단 이미 보기 시작해버린 것이라...^^;;;)


 어쨌거나 그래서 한드는 최근 5년동안 본 게 정말 없는 듯... 화제의 드라마 <시크릿가든>이나 <아테나: 전쟁의 여신>도 그렇거니와 <아이리스>도 안 봤다... 그러니 당연 <대물>도 안 봤는데, 그 내용 첫부분이 중국 영해에 좌초된 우리 잠수함 구조라는 얘기를 어디서 읽고, '어, 여자 대통령에다 잠수함 좌초면 똑같네'란 생각이 들어서 괜시리 오래 전에 봤던 <커맨더 인 치프>에 대해 끄적거려볼까 한다.




 미국에서 대통령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일은 상당히 흔한 편이다. 영화로는 <대통령의 사람들>, <대통령의 연인>, <대통령의 딸>, <왝 더 독>, <JFK>외에도 <닉슨>, <프로스트 vs 닉슨>, 그리고 대통령 등장 영화치고는 상당히 훈훈했던 <데이브>가 기억에 남고, 미드로는 <웨스트 윙>, <24> 정도...


 그런데, 여자 대통령이 등장하는 영화는 아는 게 없고, 미드는 딱 2개가 기억나는데, 우선 <24> 시즌 7, 그리고 <대물>과 비교해볼 <커맨더 인 치프(Commander in Chief)>이다.


 '최고 사령관', 또는 '통수권자'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커맨더 인 치프>는 미국 ABC방송사에서 2005년 9월 27일부터 2006년 6월 14일까지 방송되었더랬다. 남자 대통령이 등장했던 <웨스트 윙>이 154개 에피소드로 7시즌까지 이어졌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한 시즌만에 고작 18개의 에피소드로 막을 내려야했던 점에서 비운의 드라마...(결국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단 얘기인데, 미국인들도 여자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직 보수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미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 맥켄지 앨런 역은 <델마와 루이즈>로 얼굴을 익혔으며 <비틀쥬스>, <컷쓰로트 아일랜드>, <롱키스 굿나잇>, <스튜어트 리틀>로 만났던 지나 데이비스가 맡았는데, <커맨더 인 치프>의 시청률 부진 때문인지 그 이후로는 소식이 잘 들리지 않는다.


 줄거리를 보면, 이미 시작부터 여자 대통령으로서의 험난한 앞날이 예고된 듯, 대통령인 브리지스가 암으로 인한 긴급 뇌수술 후에 사망함에 따라 부통령이었던 맥켄지 앨런이 우여곡절(문병간 그녀에게 브리지스는 사임을 요구했고 당에서도 남자 대통령을 세우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기까지 했다.) 끝에 미국 최초의 여자대통령이 된 후 갖가지 난관을 헤쳐나간다는 스토리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제목은 그냥 그 흔한 'Pilot'이었고, 2~7번째 에피소드는 모두 제목에 희한하게도 '첫 번째(First~)'란 단어가 들어간다.(2화: First Choice, 3화: First Strike, 4화: First Dance 5화: First...Do No Harm, 6화: First Disaster, 7: First Scandal)


 이 미드 18개 에피소드를 다 본 건 아니고, 2006년 1월 10일과 17일에 방송되었던 10번째와 11번째인 연작 에피소드 'Sub Enchanted Evening'와 'No Nukes is Good Nukes'만 눈여겨 봤는데,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와 떼고 싶지만 도무지 뗄 수가 없는 북한이 등장하는 내용이었기 때문.


 대통령이 알지 못하는 새 진행되던 미국 잠수함의 훈련인지 첩보 활동이었는지가 좌초로 인해 백악관에 보고되고, 해류로 인해 북한 영해 쪽으로 점점 흘러들어가는 잠수함을 무사히 인양해서 장병들의 희생을 막기 위한 맥켄지의 고심을 다룬 내용이었다. 극중에서 북한은 억지를 부리고 트집을 잡으며 미국 잠수함 좌초건으로 최대의 이익을 뽑아내려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미국인들 시각에서는 어쨌는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평소 우리가 보던 전형적인 북한의 모습이라 참 실감났었다. '그래, 쟤들은 저게 실제상황이라면 저러고도 남을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좀 오래된 일이라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마지막에 맥켄지 대통령은 북한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수용, 미국 잠수함의 장병들을 무사히 구조함으로써 국내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돌파해낸다. 결국 우리 시각으로 봤을 땐, 북한 해달라는대로 다 해줬다는 것...(뭐, 워낙 북한이야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이고, 미국으로선 장병의 구조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 자칫하면 핵잠수함에다 군인들까지 북한에 억류되는 최악의 사태만은 피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으니 그럴만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여성이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정치가로 변신해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된다는 <대물>과, 부통령이었던 여성이 대통령의 유고로 미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된다는 <커맨더 인 치프>는 출발점부터가 다른 드라마일 수밖에 없지만, 남의 영해에서의 잠수함 좌초라는 소재는 안 베꼈다고 보기엔 공교로운 점이 없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이라는 국내 상황으로 말미암아 미드에서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지만.


 그나저나, 앞으로 우리나라 다음 대통령 선거... 상당히 걱정스럽기도 하고,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대물>과 지금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박근혜씨... 당시 이 미드와 미국 최초의 여자대통령이 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던 힐러리 클린턴과의 묘하게 비슷했던 운명이 눈에 뜨인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유명인사였지만, 오바마 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당시 박근혜씨가 이명박 현 대통령에게 질 거라고는 (적어도 나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내가 둔해서일까? 한나라당이 그렇게 뒷통수를 때렸다고 나는 지금도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 나라의 정치 상황이 어찌 될런지...? 개인적으론, 지금 남북 상황에선 그나마 자유선진당의 태도가 가장 마음에 드는데,...(나는야 보수꼴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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